삼성전자의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S25 엣지'가 사전 판매 기간을 거쳐 국내에서 공식 출시된다. 갤럭시S25 엣지 사전 판매 기간엔 1030세대 사이에서 호응을 끌어냈는데 젊은층 수요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던 삼성전자의 예상이 적중한 셈이다.
초슬림 디자인, 1030세대 취향저격 '성공'
삼성전자는 23일 갤럭시S25 엣지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S25 엣지는 갤럭시S25 시리즈를 완성하는 신제품으로 역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기기 두께가 가장 얇다.
삼성전자는 지난 14~20일 진행된 국내 사전 판매 결과 삼성닷컴을 통해 갤럭시S25 엣지를 구매한 이들 중 절반 이상이 1030세대로 나타났다. 회사는 앞서 갤럭시S25 엣지 공개 당시 1030세대 선호도가 높다는 내부 조사 결과를 언급한 바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색상은 티타늄 프레임과 후면 컬러의 일체감을 강조하는 '티타늄 실버'다. '티타늄 아이스블루', '티타늄 베트블랙' 색상도 선호도가 높았다.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 소속 필릭스와 함께한 갤럭시S25 엣지의 론칭 필름도 온라인상에서 공개 10일 만에 조회수 1900만회를 넘어설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은 실제 갤럭시 사용자인 필릭스의 날렵하고 매력적인 이미지와 갤럭시S25 엣지의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담았다.
갤럭시S25 엣지는 스마트폰을 더 얇게 제작하려는 주요 제조사 간 '두께 경쟁'의 대표 선수로 꼽힌다. 이 제품 두께는 5.8mm로 갤럭시S25 기본형보다도 1.4mm 더 얇다. 무게는 163g에 불과해 휴대성도 향상됐다.
성능·내구성도 '프리미엄'…배터리 수명 '약점'
전면 디스플레이엔 신규 모바일용 글라스 세라믹인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를 적용해 일상 속 충격이나 스크래치, 균열에 강하다. 고강도 티타늄 프레임도 갖췄다. 또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갤럭시S25 시리즈와 같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사용됐다. 갤럭시S24보다 베이퍼 챔버(열분산기)를 얇고 넓게 펴 안정적으로 발열을 제어하면서도 두께를 줄일 수 있었단 설명이다.
갤럭시S25 엣지는 2억화소 광각 카메라와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수준 높은 촬영경험을 제공한다. 접사 촬영을 위한 자동 초점 기능, 전면 로그 비디오 기능도 처음 탑재됐다. 차세대 프로비주얼 엔진으로 사진의 선명도를 향상시키고 인물의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다만, 망원카메라가 빠져 최대 줌 기능이 10배로 제한된다. 나머지 갤럭시S25 시리즈 제품은 최대 30~100배 확대를 지원한다. 배터리도 3900mAh로 짧은 수명 탓에 불만이 이어졌던 갤럭시Z플립4·5와 200mAh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소모 전력을 제어해 사용시간을 최대한 늘렸다고 강조했다.
'150만원' 고가에도 "구독료 5900원" 강조
인공지능(AI) 기능도 지원한다. AI 지우개·오디오 지우개·생성형 편집·스케치 변환 등 갤럭시 AI 주요 기능을 모두 갖췄다.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 사용자의 실시간 활동을 잠금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나우 바'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실시간 비주얼 AI'엔 '화면 공유'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자는 주변 환경을 카메라로 비추면서 AI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통해 갤럭시S25 엣지 자급제 모델을 구입할 경우 기기를 반납할 때 최대 50% 잔존가를 보상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과 24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구독료는 월 5900원. 256GB 모델 기준 판매가는 갤럭시S25 플러스(512GB)와 동일한 149만6000원으로 가격대가 높지만 구독 형태로 부담을 덜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갤럭시S25 엣지는 디자인과 성능 모두 타협없이 최상의 기술력을 응집한 결과물"이라며 "초슬림 스마트폰이 선사하는 새로운 모바일 경험의 가치와 가능성을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