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가발전 심포지엄' 개최…“AI로 국민 삶의 질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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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원로회의 2025 국가발전 심포지엄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오명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국가원로회의 2025 국가발전 심포지엄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오명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인공지능(AI)이 국민 삶과 국가 경쟁력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AI 인프라 확대와 맞춤형 정책 설계, 기업·학교 등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통해 국가 차원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단법인 국가원로회의와 한국경제인협회가 공동 주최한 '2025 국가발전 심포지엄'이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심포지엄은 'AI를 통한 행복지수 높이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AI를 국가 경쟁력 확보의 수단을 넘어 국민 삶의 질과 행복지수 제고라는 궁극적 목표를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원로 사회의 경험과 학계·산업계의 지혜가 결합해 AI 시대 한국이 나아갈 정책적 방향을 구체화했다.

오명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AI 기술이 교육·일자리·의료 등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단순한 기술적 변화가 아닌 사회 전반을 바꾸는 혁명”이라며 “AI 혁명의 목표는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있다. 그 길에서 국가원로회의가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역시 “AI는 단순히 산업뿐만 아니라 일상과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며 “정부가 세계 AI 3대 강국을 향해 전략을 세우고 있고, 기업들도 발맞춰 AI 혁명의 최첨단에 서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가원로회의 국가발전 심포지엄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국가원로회의 국가발전 심포지엄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경제의 도전과제와 함께 AI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최근 경제 상황이 만만치 않지만, 우리가 IT 혁명기에 성공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AI 혁명을 기회로 바꿔야 한다”며 “AI를 생활·기업·행정 전반에 접목시킨다면 한국은 다시 한 번 세계 시장에서 1등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국가 차원의 AI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독자 AI 모델 개발, AI 기본법 시행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행복 지표와 정책을 연결하는 구체적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직장에서 의무적으로 하는 근로자 건강검진에 행복 측정을 포함한다면, 사회 전반의 행복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최 교수는 연령·성별·계층 등 대상별·목적별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강조하며, 국가가 모든 것을 주도하기보다는 기업과 학교가 일상에서 행복을 높이는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합토론에는 유장희 원지원 원장, 곽노성 동국대 명예교수, 김길홍 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AI 시대의 교육 혁신, 일자리 구조 변화, 윤리와 규제 문제 등 구체적 과제를 두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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