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기업' 비수기에도 MZ 몰려…채용한파 뚫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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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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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플랫폼 잡코리아가 산업별·직무별 맞춤형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앞세워 탐색 경험을 개선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인공지능(AI) 분야에선 채용시장 비수기에도 직무별 맞춤 정보를 제공해 채용 공고와 지원자 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지난달 빅테크·플랫폼 기업 등 MZ세대의 관심이 높은 채용공고만 모은 '앗!뜨공' 채용관을 정식 출시했다. 올 하반기 채용 시기를 앞두고 구직자들의 채용 탐색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앗!뜨공에선 가장 높은 조회수와 지원율을 기록 중인 공고만을 선별해 파악할 수 있다.

또 인기가 있는 공고를 빅테크, 그룹사, 은행·금융, 공공기관 등 분야별로 구분해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잡코리아는 이전에도 세분화된 공고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AI·데이터 분야 채용 공고만을 보여주는 'AI잡스', 4차 산업 기반의 '하이테크' 채용관을 연이어 출시한 것. 이를 통해 산업·직무별 채용 서비스를 구축하는 버티컬 플랫폼 전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잡코리아는 AI·빅데이터·반도체·로봇 등 4차 산업 직군에서 채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구직자 이해도가 낮고 정보 접근성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AI잡스 성과를 보면 잡코리아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AI잡스 출시 직후 1개월간 관련 채용 공고는 10.1% 늘었다. 지원자도 1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건수와 신규 공고 등록 건수도 각각 12.3%, 4.3%씩 증가했다. 올 상반기 공채 시즌 이후 채용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했는데도 AI 분야에선 오히려 채용 지표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버티컬 채용관은 기업 입장에서도 채용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채널로 꼽힌다. 직무 적합도가 높은 우수 인재풀을 대상으로 공고를 집중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어서다.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나 대기업 신사업 부서, 디지털전환(DX)을 추지나는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매칭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직무 중심으로 큐레이션된 AI잡스와 하이테크 채용관, 그리고 실시간 인기 공고만 모은 앗!뜨공 채용관은 단순 카테고리 구분이 아니라 채용시장의 진화 방향을 반영한 전략적 개편"이라며 "기업에는 더 정밀한 타깃팅을, 구직자에게는 더 빠르고 효율적인 정보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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