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캐나다 바이오 기업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마무리해 북미 연구개발(R&D) 거점을 확보했다. 앱토즈에 기술수출했던 투스페티닙은 다시 한미약품 품으로 돌아왔다.
한미약품은 앱토즈 지분 전량을 취득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인수 투입금은 기존에 앱토즈에 대여했던 568억원을 포함해 700억원이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상장됐던 앱토즈는 지난 3일 상장 폐지됐다.
한미약품은 2021년 앱토즈에 투스페티닙 개발권을 기술·수출했다. 최대 4억2000만달러 규모다. 이후 바이오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앱토즈는 지난해 말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한미약품은 투스페티닙 임상을 이어가기 위해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앱토즈에 자금을 투입해왔다. 하지만 앱토즈의 자금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11월 한미약품은 이 회사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결정 후 한미약품은 경영권 갈등 등을 겪으면서 이사회가 바뀌었다. 새 이사회는 앱토즈 자산에 대한 미래 가치 등을 재평가한 뒤 개발 방향을 최종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투스페티닙은 암 세포 생존에 영향을 주는 여러 신호전달 단백질을 한꺼번에 막아주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특정 변이만 차단하는 다른 약과 달리 여러 환자에게 폭넓게 쓸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앱토즈 자산 평가 결과와 개발 계획 등은 추후 정기 공시 등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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