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한국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한국지멘스 DI)는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울산에서 운용 중인 1만 톤급 해상크레인부선 ‘HYUNDAI-10000’호에 대한 PLC 및 네트워크 시스템 전면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메인 크레인 및 위치 제어 윈치 시스템 등의 업그레드이드를 위한 고객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기존의 노후화된 PLC와 HMI 교체를 포함한 크레인 및 윈치 제어 시스템의 성능개선을 위해, 지멘스는 2023년 7월 현장 평가를 실시한 후 고객 맞춤형 마이그레이션 솔루션을 제안했으며 지난해 8월 공식 계약이 체결됐다.
지멘스의 솔루션 범위에는 기존의 S7-300 및 단종된 S7-400H PLC를 최신 SIMATIC S7-400H 시리즈로 업그레이드하고, 최신 분산형 I/O 모듈인 ET200SP HA와 ET200SP 및 ET200MP를 도입하는 것이 포함된다. 타사 HMI는 고도화된 시각화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SIMATIC 터치 패널로 교체된다. 이와 함께, 통신 백본은 SCALANCE-X 시리즈와 노후화된 네트워크 케이블이 SCALANCE-XC 시리즈와 신규 케이블로 교체된다.
또한, 현재 운용되는 SINAMICS S120 드라이브 시스템의 컨트롤러를 최신화하여 단독 이중화 시스템을 구성하고, 드라이브 제어 시퀀스를 분리, 개선하여 크레인 및 윈치 제어 시스템 운용 시 발생하는 문제를 보완한다.
한국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지멘스는 고객의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기반의 제조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지멘스의 첨단 기술력과 HD현대중공업의 산업 전문성이 만나 만들어낸 시너지의 대표 사례이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양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HD10000 PLC의 신환 작업을 적기에 완료하고, 이후 첫 탑재 작업에서 기존 대비 개선된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멘스와의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조선·해양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