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AI 횡포를 막을 칼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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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브리 스튜디오는 1997년 당시 ‘할리우드의 왕’으로 군림하던 하비 와인스타인 앞으로 사무라이 검 한 자루를 보냈다. 함께 동봉된 쪽지에는 ‘No Cuts(편집하지 마시오)’라는 짧은 문장이 적혀 있었다. 와인스타인은 지브리의 영화 ‘모노노케 히메’의 미국 배급을 앞두고 러닝타임을 134분에서 90분 이내로 줄이려 했고, 이는 창작물에 손대지 말라는 날 선 경고였다. 그 결과 영화는 2년 뒤 무삭제판으로 미국에서 개봉됐고, 지브리 수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훗날 이 일화를 떠올리며 “내가 이겼다(勝ちました)”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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