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시안게임 앞두고 10월 아시아선수권서 세계선수권 티켓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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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의 벽에 막혔지만 값진 2개의 동메달 사냥을 지휘한 오상은 남자대표팀 감독과 석은미 여자대표팀 감독이 새로운 준비에 나선다.
오상은 감독과 석은미 감독이 이끈 남녀 대표팀은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세계선수권에서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1월 중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4개월여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성적표로 만족스럽지 않지만, 중국과 맞설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성과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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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복식에선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메달 사냥 길목에서 최대 고비였던 대만의 린윤주-정이징 조를 8강에서 3-2로 꺾고 4강에 올라 공동 3위에 주는 동메달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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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강 상대였던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 0-3으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신유빈은 여자복식에서도 전지희 은퇴 후 새로운 파트너로 낙점된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훈련 2개월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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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희가 태극마크를 반납한 후 세대교체를 겪는 와중에 얻은 값진 메달이었다.
단식에선 남녀팀을 통틀어 안재현(한국거래소)의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고전했지만, 신유빈은 중국 선수에 무기력한 약점을 딛고 여자단식 16강에서 세계 최강자 쑨잉사(중국)와 두 차례 듀스 접전을 펼치며 2-4로 져 가능성을 보였다.
오상은 감독과 석은미 감독은 내년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 장기 계획을 세워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라켓 컨트롤과 수비 등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면서도 중국의 뛰어넘기 위해선 포핸드 공격 위주의 빠른 탁구를 장착해야 한다는 게 두 감독의 공통된 의견이다.
두 감독은 대표팀 해산으로 당분간 선수들의 경기력을 체크하면서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인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선수권을 준비한다.
아시아선수권은 내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출전 티켓이 걸린 만큼 대표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오상은 남자팀 감독은 28일 연합뉴스에 "단식에서는 앞서가다가 역전당한 경기가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아시아선수권은 세계선수권 단체전 티켓이 걸린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당분간 프로리그와 실업연맹전 등 국내 대회와 유럽에서 열리는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시리즈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석은미 여자팀 감독도 "서효원 선수가 대표팀에서 은퇴한 가운데 신유빈이 에이스 몫을 해줬고, 유한나, 김나영, 박가현 등의 성장 가능성을 봤다"면서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검증받은 신유빈-유한나 콤비는 복식조를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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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한나(왼쪽부터), 최현진 코치, 석은미 감독, 신유빈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시상식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2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석 감독은 이어 "아시아선수권은 세계선수권(단체전)과 마찬가지로 5단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각 선수의 경기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국 특유의 빠르고 공격적인 탁구를 입힐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8일 08시30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