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력100, 체력인증과 만성질환·의료비 절감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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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과학원 박수현 선임연구위원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한국스포츠과학원 박수현 선임연구위원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국민체력100’ 사업이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비 절감에 실질적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한국스포츠과학원 박수현 선임연구위원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국민체력100 사업의 참여자 데이터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 건강 정보자료와 결합해 국민 체력 인증 등급에 따른 만성질환 및 의료비 간의 관계를 심층 분석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약 68만 건의 국민체력100 체력 측정 자료를 가명 처리 후 국민 건강 정보자료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연구는 약 15만4000명에 대한 의료비 분석과 약 3만7000명의 성인(만 19세~64세) 및 어르신(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평균 추적 기간은 3.5년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력 인증 등급이 높아질수록 당뇨병,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졌으며, 의료비 지출액은 등급이 낮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1~3등급의 체력 인증 등급을 받지 못한 ‘참가’ 등급을 받은 참가자의 경우에는 1등급을 받은 참여자보다 2.13배의 당뇨병, 3.54배의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높았다. 아울러 1등급 참가자 대비 성인은 연간 11만2227원, 어르신은 56만1700원의 의료비를 더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국민 체력 수준이 만성질환 예방과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향후 생애주기별 맞춤형 체력 관리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연구위원은 “본 연구는 국민체력100 체력 인증 등급에 따른 만성질환 발병 위험과 의료비 변화를 살펴봄으로 체력 수준으로 건강 수준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많은 국민들이 국민체력인증센터를 방문해 체력 수준 측정과 맞춤형 운동 처방 프로그램을 받는다면 효과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며 의료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체력100 사업은 본격 도입된 지난 2012년 이후 전국 76개 국민체력인증센터를 통해 연간 17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국민 건강 증진과 스포츠 복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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