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주축서 성인 대표팀으로…"내 장점은 1대1 플레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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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꿈에 그리던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여자 축구 공격수 박수정(울산과학대)이 조만간 해외 무대 진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거라고 귀띔했다.
박수정은 30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해외 구단 입단 관련 질문에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정은 이날 선발 공격수로 출전해 A매치에 데뷔, 후반 16분 이은영(창녕WFC)으로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16강 진출에 힘을 보탠 선수다.
여자 축구 명문인 울산과학대 재학 중으로, 기술과 스피드, 골 결정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달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 2연전에 나설 명단이 발표되기에 앞서 박수정이 유럽 구단의 관심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직접 긍정적으로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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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최송아]
그에 앞서 일단 A매치 데뷔라는 꿈부터 이뤘다.
이날 박수정은 경기 초반 헤더로 첫 슈팅을 기록했으나 골키퍼에게 잡히며 데뷔골은 다음으로 미뤘다.
박수정은 "미팅에서 선발이라는 것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 긴장보다도, 뛸 수 있다는 설렘이 가득해서 꿈만 같았다"면서 "언니들이랑 같이 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렇게 길게 뛸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막상 보여준 것은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도 했다.
"1대1 플레이나 볼을 많이 다루면서 센스 있게 볼을 넣어주려고 하는 움직임 등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확실히 시야가 좁아지더라. 콜롬비아를 상대해보니 피지컬이나 힘도 아무래도 다르더라"면서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곱씹었다.
대표팀 대선배인 지소연(시애틀 레인)을 롤 모델로 삼고, 최근엔 스페인의 '초신성' 야민 라말(바르셀로나) 경기 영상도 챙겨보고 있다는 박수정은 "어린 나이에 A매치에 데뷔했는데, 대표팀의 세대가 바뀌는 상황에서 주축이 돼 여자 축구를 한층 더 성장하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30일 22시46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