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세계 최초 'AI 게임 실력' 평가할 수 있는 체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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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6 16:28 수정2025.06.16 16:28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트가 Orak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크래프톤 제공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트가 Orak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게임 수행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벤치마크(성능비교 체계) ‘Orak’을 공개했다.

크래프톤이 16일 공개한 ‘Orak’은 ‘오락’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복잡한 게임 환경에서 AI가 내리는 판단력과 상황 인식 능력 등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액션, 어드벤처 등 총 6개 장르의 대중적인 게임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최근 각 게임사들이 AI와 함께 플레이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게임 경험의 혁신을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Orak’엔 크래프톤과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한 CPC(Co-Playable Character)를 통해 축적한 AI 설계 경험이 반영됐다. CPC란 AI 기술로 구축된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를 의미한다. 기존 NPC(조종불가능캐릭터)와 달리 이용자와 유기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월 크래프톤은 미국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5’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CPC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모델맥락프로토콜(MCP)이 ‘Orak’의 핵심 기술이다. MCP는 게임 정보를 거대언어모델(LLM)이 이해할 수 있도록 텍스트 기반의 정보로 전달하고, LLM의 응답을 게임에 적용 가능한 행동으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LLM은 게임 플레이어처럼 작동하며 최적의 행동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액션 게임에선 장애물 위치를 인식한 뒤 이동이나 점프 같은 판단을 수행하는 것이다.

크래프톤은 ‘Orak’을 통해 AI 기술 연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동시에 다양한 산업 분야로도 연구를 확장할 예정이다. 연구자들이 자체적으로 게임 환경 최적화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LLM 파인튜닝용 데이터셋도 함께 제공한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은 “‘Orak’은 크래프톤의 노하우가 집약된 게임 특화형 LLM 벤치마크로, 앞으로도 게임 분야에 최적화된 LLM 기술을 고도화해 AI를 통한 게임 플레이 경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2022년부터 사내 딥러닝본부를 둬 언어모델, 게임 플레잉 AI 등을 연구하고 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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