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 이어 세계 최고 권위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금메달급 성적을 냈다.
오픈AI는 17일(현지시간) "우리의 범용 추론 모델이 국제 대학 프로그래밍 대회(ICPC) 세계 결승전에서 12개 문제를 모두 풀어 1위 성적을 냈다"라고 밝혔다. ICPC는 100개국 3000여개 대학이 참여하는 세계 최고의 대학 프로그래밍 대회로 '프로그래밍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오픈AI는 GPT-5와 추론 모델을 활용해 여러 가능한 해결책을 동시에 생성한 뒤, 실험 모델을 활용해 최적의 솔루션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시도에서 11개 문제를 푼 뒤 추론 모델을 통해 나머지 하나를 해결했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구글 역시 '제미나이 딥씽크' 모델로 같은 문제에 도전해 12개 문제 중 10개를 푸는 데 성공했다. 이 모델은 45분 이내에 8문제를 풀고 추가 3시간만에 2문제를 해결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번 성과는 사전·사후 학습, 새로운 강화학습 기법, 다단계 추론, 병렬적 사고 등 다양한 혁신이 결합한 결과"라며 "제미나이는 여러 에이전트가 각자 코드를 생성·실행·검증하며 지속해 개선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