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 개편 이후 추가한 숏폼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서비스 개편 이후 숏폼 콘텐츠를 무차별하게 노출하는 기능을 넣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서비스 장애까지 빚어져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카카오톡 숏폼 장애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4분께부터 카카오톡 숏폼 송출에서 장애가 일어났다. 다른 카카오 서비스에는 장애가 일어나지 않았고 숏폼 시청에서만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는 메시지가 뜨고 있다.
현재 카카오는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 카카오는 과기정통부에 "서비스 운영 시스템에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해 관련 숏폼 서비스의 일시적인 중단이 일어났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다만 황 의원실에 따르면 장애 발생 시각이 카카오가 당국에 보고한 추정 시각보다 앞섰다. 카카오가 서비스 장애가 30분 이상 지속될 경우 이를 인지한 시점부터 10분 이내에 장애 사실을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규정을 지켰는지 여부는 장애 발생 시각이 추정인 탓에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황 의원은 "지난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카카오가 서비스 개편을 되돌리는 '롤백'이 불가능하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는데 졸속 서비스를 만드느라 기본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은 지난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카카오톡 앱을 롤백(이전 버전 회귀)할 수 있냐는 질의에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