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의 성공 포인트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AI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강종호 베스핀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1일 전자신문이 개최한 10월 CIOCISO 조찬 세미나에서 고객사 AI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NANDA 이니셔티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생성형 AI 시범사업 중 95%가 손익계산서상 측정 가능한 영향을 거의 또는 전혀 나타내지 못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AI 프로젝트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결과가 나오는 가운데, AI 프로젝트 성공 비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고객들의 AI 프로젝트 사례에서 성공 및 실패 요인을 분석했다.
강 CTO는 울산교육청의 교육 AI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우리아이 AI'를 사례로 들며 “이 프로젝트는 24시간 운영되는 에이전트 101개를 만들어 학생들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교직원 업무 부담을 줄인 성공적인 프로젝트”라며 “베스핀글로벌은 '헬프나우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제공해 AI 에이전트 개발·운영·관리를 지원했지만 수업별 특화 AI 에이전트를 구축한 것은 101명의 교사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분야를 가장 잘 아는 교사들이 자신의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한 것이 이 프로젝트의 성공 포인트였다”고 덧붙였다.

AI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요인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한선호 베스핀글로벌 금융AI본부장은 “MIT 보고서는 AI 프로젝트에 성공하는 5% 기업에 대해 AI 프로젝트를 해결하고자 하는 특정 문제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해 빠른 실행 후 개선을 반복했다고 분석했다”며 “실제로 AI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패턴을 보면, AI 기술 도입을 우선해 AI 모델·인프라에 투자하고, 시스템 통합(SI) 용역사업 방식으로 접근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이어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기술 도입이 아닌 투자 대비 효과(ROI)를 우선 검토하고, AI 도구와 기업 워크플로우에 성공적인 조합을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빠른 기술 변화 관리에 대응할 수 있는 파트너 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