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웅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 “클라우드와 AI는 '한 몸'…클라우드 정책 이끄는 콘트롤타워 필요”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범정부를 아우르는 권한을 가진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20년째 반복되는 문제(정책 비일관성, 제도적 불확실성 등)가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최지웅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KT클라우드 대표)은 24일 서울 강남구 KT클라우드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클라우드 산업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리나라 클라우드 산업 관련 정책은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책임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공기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맡은 행정안전부 등으로 분산돼 있다. 그러나 부처별 이권 싸움이 반복되며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한 제대로 된 장기적인 로드맵 부재와 관련 예산 지속 확보 어려움, 클라우드 보안 인증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지웅 협회장은 “결국 클라우드 산업 발전은 거버넌스 의지에 달려있다”며 “이번 정부가 AI 미래기획수석을 임명하는 등 파격적인 정책을 펴는 것도 1호 공약인 인공지능(AI) 3강 도약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은 AI 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지웅 협회장은 “AI 산업은 고성능 GPU 자원, 대규모 데이터 처리, 확장성 있는 인프라가 핵심인데, 이는 클라우드 없이는 사실상 실현이 어렵다”며 “대규모 AI 인프라 클러스터를 구축한 뒤, 워크로드를 분배시키고 자동화시키려면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과 같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의 입장에서 가장 시급히 추진돼야 할 과제는 단연코 민간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한 AI 연산 자원 공급 체계의 구축”이라며 “단순히 국가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식이 아니라, 민간 CSP가 참여 가능한 개방형 인프라 모델을 설계하고, 공공사업에서도 기술 중립 원칙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 선택이 제도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협회는 공공 AI 인프라가 국내 산업 생태계와 상생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최지웅 협회장은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제도 정비, AI 학습용 데이터 유통 인프라 구축,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성능 연산 자원에 대한 조달 체계 개선도 병행돼야 AI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클라우드 산업이 국가 디지털 전환의 기반 인프라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정책 건의와 제도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