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김건모가 여전한 가창력과 위트 속 6년만 복귀를 알린 가운데 공연 말미 눈물을 쏟으며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7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KBS 부산홀에서 25-26 김건모 라이브 투어 'KIM GUN MO' 공연이 열렸다.
가수 김건모가 27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KBS부산홀에서 열린 전국투어 콘솨트 'KIM GUN MO'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정지원 기자]이날 공연은 김건모가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공연장 화면에 뜨며 시작됐다.
김건모가 팬들에게 전하듯 '잘 지냈니? 보고싶었어', '원조 미운 우리 새끼, 그래도 본캐는 노래하는 김건모', '하얀 여백이었을까, 깊은 어둠이었을까? 어쨌든 우린 그냥 가면 돼', '그동안의 쉼표. 이번에 찍는건 쉼표 아닌 마침표. 준비됐어? 우린 오늘부터 다시 1일' 이라는 메시지가 잇따라 공개됐다.
이후 김건모는 불세출의 명곡 '핑계'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고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그의 복귀를 반겼다.
첫 무대를 마친 김건모는 "홍삼도 6년이 되면 가장 비싸고 좋다고 한다. 그래서 5년 쉬려다가 1년 더 쉬었다"고 너스레를 떤 뒤 "저 많이 늙었죠?"라고 말하며 복귀 후 첫 인사를 건넸다.
가수 김건모가 27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KBS부산홀에서 열린 전국투어 콘솨트 'KIM GUN MO'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정지원 기자]김건모는 이후 '스피드', '잠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사랑이 떠나가네', '아름다운 이별', '미련', '미안해요', '서울의 달', '첫인상',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잘못된 만남' 등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히트곡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6년 전과 다를 바 없는 김건모의 여전한 가창력과 흠결 없는 라이브 실력, 위트있는 무대 매너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기기 충분했다. 이에 김건모의 노래가 끝날 때 마다 "최고!", "국민 가수", "오빠 사랑해요" 등 팬들의 외침이 끊이지 않았다.
팬들의 환대와 환호 속 기쁜 미소를 감추지 않은 김건모는 "이제 댓글 신경 안쓰고 막 살거다"고 장난스레 입을 연 뒤 "앞으로 귀엽게 늙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활동 재개 후 열의를 전했다.
공연 중간에는 자이언티 '양화대교'를 개사해 "결혼할 생각 말고 노래나 열심히 하자"며 열창해 관객들을 웃게 만든 것은 물론 "6년만에 왔는데 노래 부르면 까무러쳐 달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해 웃음을 더했다.
가수 김건모가 27일 부산 수영구 KBS부산홀에서 열린 전국투어 콘서트 'KIM GUN MO'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관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뜨거운 응원도 눈길을 끌었다. 1열에 앉은 팬들은 김건모에게 중간중간 선물을 건넸고 김건모의 팬들은 '돌아와줘서 고마워요'라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이벤트를 펼쳐 감동을 안겼다.
공연 말미 김건모는 "앞으로는 좀 덜 쉬고 자주 자주 찾아뵙겠다"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김건모를 오랜 시간 응원한 팬들은 대형 꽃다발과 케이크를 선물하며 6년만 복귀를 축하했고, 김건모는 뭉클한 듯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들의 축하 속 공연을 마무리하던 김건모는 "울 것 같다"고 말하며 앙코르곡 '사랑합니다'를 시작했지만, 연신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제대로 잇지 못했다.
2시간 반동안 유쾌하게 콘서트를 이끌어 오던 김건모가 결국 공연 마지막에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자 관객들은 아낌없는 환호로 마지막까지 응원을 보냈다.
김건모는 2019년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며 활동을 중단한 이후 6년 만의 컴백을 알렸다. 김건모는 '핑계', '잘못된 만남' 등 히트곡과 '미운 우리 새끼' 등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인기를 누렸지만,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21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아 의혹을 벗었으나 오랜 시간 대중 앞에 서지 않았다.
한편 김건모는 27일 부산 KBS홀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서울 등에서 전국투어 '김건모.'(KIM GUN MO.)를 개최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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