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왓슨 사망

6 hours ago 1

Hacker News 의견
  • James Watson에 대한 기사와 보존된 링크를 공유함
  • 예전에 Watson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음. 인종차별적 발언성차별적 농담이 섞여 있었지만, 동시에 Linus Pauling의 비타민 C 집착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었음
    인간과 침팬지가 오래전에 비타민 C 합성 능력을 잃고, 대신 과일을 찾기 위한 색각 진화를 이뤘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음
    • Linus Pauling의 비타민 C 집착은 근거 없는 의학적 사이비로 평가받음. Mayo Clinic의 임상시험에서도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그는 끝까지 믿었음
      또한 Pauling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우생학적 정책을 주장하기도 했음. 이런 점에서 Watson과의 공통점이 느껴짐
    • 비타민 C 합성 능력 상실은 과일이 풍부한 식단 덕분에 생존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함. 즉, 색각 진화가 먼저였음
    • Watson이 아일랜드계임에도 아일랜드인에 대한 조롱 섞인 발언을 했다는 점이 아이러니함. 자기 민족을 희화화하는 유머는 흔하지만, 그는 분위기를 전혀 읽지 못했음
  • Crick이 LSD를 하고 DNA 구조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음
    • 실제로는 그런 “순간의 발견”은 없었음. Franklin의 Photograph 51이 결정적이었고, Watson과 Crick은 이를 보고 모델을 만든 것임. LSD를 복용한 채 2개월간 연구했을 가능성은 낮음
    • LSD 관련 이야기는 거의 전설 수준의 소문임. Crick이 LSD를 언급했다는 근거는 대부분 서로를 인용하는 글뿐임
    • 아마도 PCR을 고안한 Kary Mullis와 혼동한 것일 수 있음. 그는 LSD를 하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주장했음
    • 혹은 August Kekulé의 “꿈에서 본 벤젠 고리 구조” 이야기와 혼동했을 수도 있음. Kekulé의 꿈 참고
  • Photograph 51 시뮬레이터 앱을 발견했음. X선 회절 패턴이 DNA 구조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시각적으로 볼 수 있어 흥미로움
  • Watson은 뛰어난 과학자였지만 동시에 성격적으로 문제 많은 인물이었음. 나이가 들수록 이런 부정적 면이 더 부각되어 명성이 손상되었음
    • 만약 50세에 세상을 떠났다면 평판이 훨씬 좋았을 것 같음
    • 역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 중에도 괴팍한 인물이 많았다는 점을 떠올리게 됨
  • Watson의 과학사적 맥락을 다룬 최고의 책으로 《The Eighth Day of Creation》 을 추천함. Cold Spring Harbor Press 링크 참고
    Watson은 재능은 있었지만 자기 이익 중심적인 인물로 묘사됨
    • 생물학계 원로들과 교류하며 들은 이야기로는, 그 그룹 중 진짜 천재는 Francis Crick이었다는 의견이 많음. Watson은 Crick에게 매달려 빛을 본 인물로 여겨짐
      또한 30대 이후 물리학 연구를 거쳐 박사 과정을 밟는 것이 큰 이점이었다는 말도 들음
      개인적으로 Watson이 비윤리적인 과학자를 과학계로 끌어들인 사례를 알고 있어, 그에 대한 불신이 큼
    • 이 책은 《The Making of the Atomic Bomb》 과 함께 최고의 논픽션으로 꼽을 만함
    • 저자가 당시의 생물학자와 화학자들을 직접 인터뷰해 구성한 점이 인상적임
    • 제목과 표지가 인상적이라 읽어보고 싶음. 특히 내가 좋아하는 《The Gene: An Intimate History》와 비교해볼 예정임
    • Watson은 회사 행사에서 강연을 했는데, 주제와 상관없이 배우 Alec Baldwin을 욕하며 시간을 보냈음. 청중 모두 어리둥절했음.
      Cold Spring Harbor에서도 그는 기부금 유치 능력 덕분에 오랫동안 용인되었음. 돈이 걸리면 사람들은 참 관대해짐
  • Watson의 유전·인종·IQ 발언에 대해 근거가 있는지 묻는 질문이 있었음
    • 2007년 당시 그의 발언은 과학적 근거가 거의 없었음. 인종 간 유전적 차이는 인종 내 차이보다 훨씬 작음. IQ 테스트는 문화적·교육적 요인에 크게 의존하므로 집단 비교에는 부적절함
    • 어떤 유전학자는 Watson이 사회경제적 배경을 무시한 채 데이터를 왜곡했다고 봄. 그는 1940년대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었고, 여성 대학원생에게 “부엌에 있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음
    • Minnesota Transracial Adoption Study를 언급하며, 입양된 백인·흑인 아동 간 평균 IQ 차이가 존재했다는 결과를 소개함. 다만 환경적 요인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개인의 능력을 집단 평균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함
    • “설령 유전적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개인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 제시됨. 이는 타당한 접근으로 보임
    • 머리카락 색, 귀 모양, 발가락 길이 등도 IQ와 상관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연구는 아무 의미가 없음. 결국 중요한 건 개인의 역량임. 인종과 IQ의 연관성을 집착하는 건 대부분 편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함
  • Watson이 Rosalind Franklin의 연구를 도용했다는 비판이 있었음
    • 이에 대해 Franklin은 논문에서 명시적으로 공동 공헌자로 언급되었고, 그녀의 학생이 촬영한 Photo 51이 사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절도는 아니었다는 반론이 있음. Watson & Crick 1953 논문Science News 기사 참고
    • 그러나 “역사는 승자의 서사로 기록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의견도 존재함
    •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인터넷에서 ‘끔찍한 사람’이라 불리는 과학자 중 일부는 오히려 희생자일 수도 있다는 시각도 제시됨
  • “RIP you legend”이라며 Watson의 죽음을 애도하는 짧은 코멘트도 있었음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