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자의 窓] 정명훈의 ‘라 스칼라’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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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 되고,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감독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지휘자 정명훈의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음악 감독 선임은 흡사 이런 가정이 현실이 된 것과도 같다. 라 스칼라 극장은 베르디와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들이 초연된 이탈리아 오페라의 종가(宗家)다.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와 클라우디오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등 당대 최고의 지휘자들이 이 자리를 거쳐간 것도 이 때문이다. 아시아 지휘자가 이 중책을 맡는 것은 240여 년 극장 역사상 처음이다. 이 이례적 사건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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