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피루스, 미국 HTML-PDF 변환 전문 기업 DocRaptor 인수

문서 AI 기업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소재 HTML 문서 변환 전문 기업 닥랩터(DocRaptor)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닥랩터는 HTML 기반 콘텐츠를 고품질 PDF 또는 엑셀 문서로 변환하는 API 서비스를 제공한다. 99.99%에 달하는 높은 서비스 가용성을 자랑하며 글로벌 정보보안 인증 SOC2 및 HIPPA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여기에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플랫폼 호환성까지 더해져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닥랩터의 활성 고객사는 1200여개에 이른다.

특히 기업 고객군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닥랩터는 엔비디아에 기술 문서 및 엑셀 보고서 생성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유연한 API 통합성과 문서 자동화 기능을 입증했다. 또 미국에 기반을 둔 에듀테크 회사인 클린 카탈로그(Clean Catalog)를 대상으로 미국 고등교육 기관 대상 교육과정 안내서, 학생용 핸드북 등 접근성 높은 맞춤형 PDF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 외 액센추어(Accenture), 쇼피파이(Shopify), 브이엠웨어(VMware), 허브스팟(HubSpot), 고대디(GoDaddy), 리눅스재단(Linux Foundation) 등 유수의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이파피루스의 미국 자회사인 아티펙스(Artifex Software)를 통해 전액 자체 보유 현금으로 진행됐다. 인수 이후에도 닥랩터의 기존 조직과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되며, 매튜 고든(Matthew Gordon) CEO를 포함한 핵심 기술 인력은 신규 고용 계약 체결과 함께 닥랩터에 계속 근무한다.

이파피루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2023년 인수한 자사의 글로벌 SaaS 플랫폼 피디에프닷코(PDF.co)와 닥랩터를 상호 보완적으로 연동해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피디에프닷코는 PDF 문서 처리에 필요한 제반 기능을 API로 제공한다. 여기에 HTML 기반 고정밀 렌더링에 특화된 닥랩터 기술을 융합해 △복잡한 비즈니스 문서 자동화 △고객 맞춤형 보고서 생성 △세금계산서·청구서 처리 등 다양한 업무 분야에서 전례 없는 고품질·고확장성 문서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피디에프닷코가 보유한 전 세계 약 4300명의 서비스 구독 고객에게 닥랩터 API를 교차판매하고, 닥랩터의 기존 고객에게 아티펙스 제품군을 제안하는 양방향 패키지 판매 모델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정희 이파피루스 대표는 “이번 인수는 단순한 기능 확보를 넘어 북미 시장에서 기술력, 고객 기반, 반복 수익 구조를 통합적으로 확보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의 복잡한 문서 처리 요구에 대응하는 고도화된 SaaS 제품군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