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악용 의심되는 전화 수신·피해 신고 필요한 경우 연락달라" 공지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가 전체 가입자에게 무단 소액결제 사태 관련 공식 사과문자를 발송했다. KT가 피해자 외 모든 고객을 상대로 유출 사실을 공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감사장에서 "왜 전체 고객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느냐"는 질타가 나온 지 수 시간 만이다.
![KT 전체 문자 공지 내용 발췌.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c43391aa0a4f5.jpg)
KT는 21일 오후 전체 고객 대상 문자 안내를 통해 "KT를 이용해 주시는 고객님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KT는 일부 지역에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 가능성이 있는 개인정보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문자 공지에서 KT는 "휴대전화번호, 단말기식별번호(IMEI), 가입자식별번호(IMSI)"라며 "최근 KT가 보유한 소액결제 관련 전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고객은 2만2227명이며 관련한 소액결제 피해 고객은 368명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KT는 "관련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 대해서는 이미 개별 연락드려 피해 사실을 안내드렸다"면서도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악용이 의심되는 전화 등을 수신했거나 유출 관련 문의 및 피해 신고가 필요한 경우 전담 고객센터로 즉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고 당시 사고 발생 사흘 만에 전체 고객에게 문자로 관련 사실을 공지했지만, KT는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본 고객에게만 고지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섭 KT 대표는 "충분히 고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자 공지에 대해 KT 관계자는 "국정감사에서 KT 전체 고객 대상 안내 부재에 대한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KT는 금일 오후 6시부터 전 고객 대상 상황 설명 문자 발송을 시작했다"며 "내일까지 순차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