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22)이 생애 첫 ‘매치 퀸’ 등극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준결승에서 홍정민(23)을 제압한 그는 결승에서 ‘돌격 대장’ 황유민(22)과 최후의 승부를 펼친다.
이예원은 18일 강원 춘천 라데나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준결승에서 홍정민을 2홀 남기고 3홀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 6전 전승을 포함해 두산 매치플레이 개인 통산 19승4패(82.6%)라는 높은 승률을 이어갔다.
13번홀까지 타이를 이룰 만큼 팽팽했던 승부는 14번(파4)과 15번홀(파4)에서 이예원이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기울었다. 이어진 14번홀(파3)에서 홍정민이 보기를 범하면서 승부는 이예원의 승리로 끝났다. 이예원은 이 홀에서 파를 지켰다.
이예원은 2022년과 지난해 이 대회에 두 차례 결승에 진출했으나 ‘매치 퀸’과 인연이 없었다. 전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우승 한풀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예원이 우승하면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3승(통산 9승)째에 성공한다.
이예원의 결승 상대는 황유민이다. 황유민은 노승희와 준결승 대결에서 2홀 남기고 4홀 차로 승리했다. 황유민은 전반까지 2홀 차로 끌려갔으나, 돌격 대장이라는 별명 답게 후반에만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14번홀(파4)에선 76야드(약 69m) 남기고 웨지로 친 세컨드샷을 그대로 홀로 떨어뜨리는 샷 이글로 확실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춘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