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코미디언 이경실이 절친한 선배였던 故 전유성을 애도했다.
이경실은 26일 자신의 SNS에 "우리 코미디계 개그계의 거목, 큰 오빠가 돌아가셨다"는 애도글을 게재하고, 고인에 대한 추억과 고마움을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이경실이 KBS2 아침 드라마 TV소설 '파도야,파도야'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이경실은 "수요일 녹화 끝나고 비가 무섭게 내리고 있는데 지금이 아니면 늦을것 같다는 생각에 오후 2시쯤 출발하여 전북대병원에 5시 30분쯤 도착하여 오빠를 봤다"며 고인이 입원 중이던 병원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경실은 "오빠의 가족 따님·사위와 함께 울후배 김신영이 옆에서 떠나질 않고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 오빠가 신영이의 교수님었다고. 제자로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마웠다"고 후배 코미디언 김신영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경실이 생전 전유성과 함께 방송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경실 인스타그램]그는 "오빠는 열이 나는지 환자복 바지를 걷어올리고 상의는 물수건으로 열을 내리며 산소호흡기를 하고 계셨다"며 "자연스럽게 오빠에게 다가가 '하하하..우리 오빠 섹시하게 누워계시네?'하고 농을 건네니 오빠도 '너희들 보라고 이러고 있지'하며 받아주셨다"며 마지막까지 위트있는 고인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경실은 "오빠와 짧지만 깊은 얘기를 나눴다. '경실아. 와줘서 고맙고 난 너희들이 늘 자랑스럽다 건강해라' '우리도 오빠가 있어 늘 든든했죠. 그리고 먼저 전화해서
챙겨주는 오빠가 늘 고마웠어요. 감사해요 오빠' '아냐. 내가 더 고마워' 한마디라도 나에게 더 전하려 애쓰셨다"고 대화 내용을 공개해 먹먹함을 안겼다. 그는 "눈시울이 붉어지는걸 감추려 오빠 손을 물수건으로 닦아드렸다"고도 했다.
이경실은 "오빠. 수고하셨어요. 오빠의 삶은 멋지고 장하셨어요. 이제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잠드시길요. 오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늘 행복했어요. 즐거웠어요. 그리고 고마웠어요. 늘 그리울거예요. 안녕 오빠. 잘가요"라며 고인에 애틋한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추모글을 마무리 했다.
전북대학교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던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25일 오후 9시5분께 별세했다. 향년 76세.
고인은 과거 폐렴을 앓았고, 코로나19 후유증까지 겹치며 고생하다 지난 6월 기흉으로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았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돼 병원에 다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과 코미디협회 측은 조문객 편의를 고려해 빈소를 전북대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겼으며,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엄수된다. 고인의 유언대로 전북 남원 지리산자락에 수목장으로 안치될 예정이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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