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 진출 공식화…“K-금융 세계화 꿈꾼다”

위메이드(대표 박관호)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결합한 ‘K-금융’의 세계화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 원’을 내년 1분기에 출시하고 기존 정통 금융회사들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사와 손잡고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위메이드는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 행사를 개최하고 원화 스테이블 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 원’의 주요 특징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나선 위메이드 김석환 부사장은 “K-컬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것처럼 K-금융이 우리의 국부를 창출하고 미래에 새로운 혜택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위메이드는 지난 8년간 블록체인 생태계 내 대부분의 사업을 해본 거의 유일한 회사로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스테이블 원’의 특징은 ▲이더리움과의 100% 호환성 ▲발생 스테이블 코인으로 수수료를 지불하는 ‘네이티브 수수료’ 지원 ▲초당 3000건 이상의 트랜잭션 처리 ▲법인 사업자 거래 트랜잭션 우선 보장 ▲국내 금융 전산망에 최적화된 범용 개발 API 제공 ▲금융 전산망을 통한 담보금 잔액 실시간 공개 ▲자금 세탁 방지, 고객 확인 제도 등 규제 준수를 위한 기업 대상 특화 기능 제공 ▲자금 전송에 대한 모니터링 및 긴급 정지 기능 지원 ▲검증된 법인의 블록체인 노드 운영 등이다.

안용운 위메이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위메이드는 두 번의 메인넷 업그레이드, 다수의 사이드 블록체인 개발 운용, 수백여 개의 가상자산 지갑 및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경험을 보유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스테이블 코인 특화 인프라 ‘스테이블 원’을 구축 중이고 세계적인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와 경쟁하기 위해 글로벌 호환성과 함께 고성능 데이터 처리를 보장하고 국내 규제 및 보안 요건을 준수하는 블록체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위메이드는 기술 시연을 통해 ‘스테이블 원’의 작동 원리도 직접 선보였다. 가칭 ‘KRC1’이라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해 소각, 전송하는 과정을 공개하고 가상의 스테이블 코인 결제 가맹점에서 결제하는 과정도 선보였다.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관장하는 중앙 기관인 ‘마스터 민터’와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을 담당하는 금융 사업자 ‘민터’ 등이 실제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 및 유통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화면도 시연했다.

현재 위메이드는 ‘스테이블 원’ 체인의 내부 테스트를 중이다. 10월 중 금융 인프라 연결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소스 코드를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공개하고 ‘스테이블 원’ 체인의 테스트넷을 11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안정성 검증을 거쳐 내년 1분기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석환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전통 금융 시장에서는 400년이 걸린 ETF 탄생에 15년 밖에 걸리지 않았고 이러한 변화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정부의 입법 논의가 활발한데 빨리 차별화해 정착한다면 우리나라가 생각보다 훨씬 금융으로 먹고사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석환 부사장은 스테이블 코인의 활성화를 위해 스테이블 코인 뱅크 설립과 가상자산 예탁원의 설립을 정부에 제안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신뢰도와 편의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