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 판매 현황, 신차와 중고차 판매 순위 등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출처=엔바토엘리먼츠
지난 2025년 6월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전월인 5월 하락세로 돌아섰던 신차 판매량이 다시 반등했다. 국산 신차 판매량이 소폭 상승한 반면 수입 신차 판매량은 소폭 하락했다.
2025년 월별 신차 등록 대수 / 출처=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5년 6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4만4741대로, 전월인 25년 5월(14만4552대)에 비해 약 0.1% 늘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11만6412대로 전월(11만5736대) 대비 0.6% 늘어난 반면, 수입 신차 등록은 2만8329대로 전월(2만8816대) 대비 1.7% 줄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지난 6월 수입 승용차 판매량은 브랜드별 증감이 혼재하며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상반기로 확대해 살펴보면 다양한 신차 및 원활한 물량수급 등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2025년 6월,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대수 / 출처=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기타 연료(4.5%)와 휘발유(3.9%) 신차 등록이 전월 대비늘었다. 엘피지(▼4.9%) 신차 등록은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으며 경유(▼3.8%)와 전기(▼2.7%), 하이브리드(▼1.8%)가 뒤를 이었다.
2025년 6월, 차급별 신차 등록 대수 / 출처=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차급별 신차 등록률을 살펴보면, 소형(13.7%) 신차 등록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경형(9.8%)과 준대형(5.2%), 준중형(0.9%), 중형(0.3%)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형(▼13.6%) 신차 등록은 전월 대비 줄었다.
2025년 6월, 외형별 신차 등록 대수 / 출처=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외형별 신차 등록 선호도를 살펴보면, SUV 신차 등록이 7만6558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단(3만6059대)과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1만1675대), 픽업트럭(2692대), 해치백(2613대), 컨버터블(576대), 쿠페(416대), 왜건(196대)이 뒤를 이었다.
2025년 6월, 국산 차량 모델별 신차등록 대수 / 출처=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2025년 6월,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은 쏘렌토(8083대)다. 전월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현대 아반떼(7068대)도 전월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기아 카니발(7012대)은 2개월 연속 3위 자리를 지켰다. 기아 스포티지(6022대)는 전월 5위에서 4위로 상승한 반면 현대 팰리세이드(5872대)는 전월 1위에서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2025년 6월, 수입 차량 모델별 신차등록 대수 / 출처=한국수입자동차협회
2025년 6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테슬라 모델Y(6162대)다. 2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 E-클래스(2572대)와 BMW 5시리즈(2255대), 벤츠 GLC(962대)도 각각 2개월 연속 2위와 3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고차 거래량 3개월 연속 하락
지난 2025년 6월, 중고차 거래량은 18만336대로, 전월(18만855대)에 비해 0.3% 감소했다. 중고차시장의 거래량은 최근 3개월 연속 줄었다.
2025년 월별 중고차 실거래 대수 / 출처=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김정헌 엔카닷컴 시세데이터사업팀장은 “지난 6월 경제 상황이 다소 개선될 여지를 보였지만 고금리와 물가 부담은 여전하므로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구매를 미루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거래량 최고점 이후 4월과 5월 급감으로 인해 6월은 시장 관망 분위기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수입차의 실거래 대수가 전월 대비 2.6% 감소했는데 벤츠(▼2.2%)와 BMW(▼8.1%)의 하락세가 전체 판매량 하락에 영향을 줬다. 최근 중고차 수출이 확대되면서 해당 브랜드의 물량이 해외로 빠져나가 발생한 현상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월~8월 중고차 성수기 시기에 돌입함에 따라 차량 거래량 확대가 기대된다. 전기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꾸준한 공급 및 인프라, 인식 개선, 보조금 정책, 세제 혜택 등의 요인이 중고차 거래량을 유지 또는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제 상황의 급진적인 변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중고차 거래량에 대한 큰 반등보다는 유지 또는 소폭 반등 정도의 시장 반응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2025년 6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TOP 10 / 출처=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2025년 6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기아 모닝(3470대)으로, 29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쉐보레 스파크(3222대)와 기아 뉴 레이(2777대), 현대 그랜저 HG(2749대)는 2개월 연속 각각 2위와 3위, 4위 자리를 지켰다.
2025년 6월, 수입 중고차 실거래 대수 TOP 10 / 출처=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2025년 6월, 수입 중고차 부문 선호도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1836대)다. 29개월 연속으로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차량으로 꼽혔다. BMW 5시리즈 7세대(1004대)와 BMW 5시리즈 6세대(720대) 또한 26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벤츠 S클래스 6세대(634대)는 4개월 연속 4위에 이름을 올렸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