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우 삼성전자 사장 "미중 패권 경쟁, 기업에 근본적 변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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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서아 기자 입력 2025.10.21 13:36

'제 20회 전자 IT의 날 기념행사' 참석
문신학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 대응"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용석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21일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은 반도체와 배터리, AI 등 핵심 분야에서 격화하고 있으며 공급망 재편은 기업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 회장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전자·IT의 날 기념행사에서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거대한 전환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 있다. 동시에 인공지능(AI) 전환의 물결은 산업과 일상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며 "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요구는 기업의 선택이 아닌 생존 조건"이라고 진단했다.

용석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 [사진=권서아 기자]용석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 [사진=권서아 기자]

또 "최근 정부는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얼라이언스(동맹)를 출범하고 휴머노이드 AI 팩토리, AI 가전 등 10대 핵심 분야에서 제조 AX 1등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용 회장은 "KEA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AI 데이터 기반으로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AX 가속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용 회장은 "지난해 우리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정보통신기술(ICT)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재확인하며 다시 한번 2000억불 수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년 전 전자 IT 수출 1000억불을 기념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며 "우리 전자 IT 산업인은 정부와 기업, 학계가 함께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더 공고히 해가자"고 마무리했다.

축사를 맡은 문신학 산업통상부 제1차관은 "오늘 영예로운 금탑산업훈장을 받게 되는 조주완 LG전자 대표님을 포함한 41명의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용석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 [사진=권서아 기자]문신학 산업통상부 제1차관 [사진=권서아 기자]
용석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 [사진=권서아 기자]조주완 LG전자 대표 [사진=권서아 기자]

문 차관은 "전자 IT 산업은 1950년대 전쟁의 폐허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온 일등 공신"이라며 "LG전자의 전신이었던 금성사가 1959년 진공관 라디오 독자 설계에 성공한 이래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2005년 수출 1000억불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또 "이 해를 기념해 전자 IT의 날이 생겼다"며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오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배터리를 아우르는 전자 IT 산업은 우리나라 GDP의 12.4%, 수출의 34.4%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대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문 차관은 "우리 산업은 관세와 수출 통제를 무기로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 새로운 20년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 국익 최우선의 관점에서 한미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 차관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대응해 공급망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국과 대화 채널을 통해 신속한 수출 허가를 지원하는 한편,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 제조 AI 최강국을 목표로 제조업 AX를 강력하게 밀고 나가겠다"며 "제조조 맥스(M.AX) 얼리이언스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제조 AI 팩토리를 500곳 이상 지정해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는 등 제조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차관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주요 산업별로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마더 팩토리(핵심 생산기지) 구축과 초격차 기술·우수 인력의 확보, 신산업 규제 개선, 지역과 함께 하는 상생 발전 등 산업 생태계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킨지 파브리치오 CTA 사장은 축사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은 매년 기술의 한계를 확장하고 있다"며 "내년 1월 6~9일 열리는 CES 2026에서는 한국이 제시할 기술의 미래 버전이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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