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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소스가 소프트웨어 인프라의 표준이 된 것처럼, 소셜 앱에도 '오픈 소셜' 패러다임이 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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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Protocol은 사용자가 소셜 데이터를 직접 소유 및 제어할 수 있게 하여, 기존 소셜 플랫폼과 차별화된 개념을 제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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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데이터가 더 이상 특정 서비스 안에 가두어지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관리하는 개인 저장소에 저장됨
- 이를 통해 앱 간 데이터 재사용 및 리믹스가 가능해지고, 서비스 종료 시에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고 지속됨
- 오픈 소셜의 확산으로 사용자 주도 데이터 소유권과 유연한 확장성이 핵심 가치로 부상할 전망임
서론: 오픈 소스의 성공과 새로운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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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소스는 과거 많은 저항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공통 인프라의 기반으로 자리 잡음
- 과거와 달리 지금은 오픈 소스를 선택해도 문제가 되지 않으며, 중요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오픈 소스가 기본값으로 정착함
- 지금은 소셜 앱 분야에서 35년 전 오픈 소스와 유사한 전환점에 직면하고 있음
- 새로운 흐름인 '오픈 소셜' 이 등장하였으며, Bluesky의 AT Protocol은 가장 설득력 있는 구현으로 평가됨
웹의 기본 구조와 개인 데이터 소유
- 과거 웹에서는 alice.com, bob.com 같은 개인 주소가 있었고, 각 사용자가 자신만의 공간을 소유하며 그 위에 각자 자유롭게 콘텐츠를 올렸음
- 호스팅이 맘에 안 들면 다른 곳으로 옮겨도 주소는 그대로 유지되었고, 기존 링크도 끊기지 않았음
- 이 때문에 사용자는 특정 호스팅 업체에 얽매이지 않았고, 업체는 경쟁을 해야 했음
- 즉, 웹의 탈중앙화 설계 덕분에 사용자가 데이터를 쥐고, 업체는 단순한 제공자 역할을 했음
현대 소셜 네트워크: 데이터의 소유권 상실
- 오늘날 사람들은 자기 사이트를 운영하기보다, 회사가 준 @alice, @bob 같은 아이디를 받아 소셜 미디어 앱에 게시하는 방식이 일반화됨
- 게시물, 댓글, 좋아요 등의 데이터가 특정 소셜 회사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됨
- 이러한 구조 덕분에 검색, 피드, 추천, 알림 등 사회적 집계 기능이 탄생함
- 그러나 핵심 데이터가 우리의 소유가 아니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함
- 사용자는 자신이 만든 데이터와 관계를 자유롭게 들고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 놓임
문제점: 플랫폼에 갇힌 사용자
- 사용자가 떠나면 자기가 만든 연결고리 전체를 두고 가야 함
- 호스팅 업체를 쉽게 바꿀 수 없고, 플랫폼을 떠나면 연결과 데이터도 함께 잃어버리는 문제가 생김
- 플랫폼은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불리한 변경(광고 남발, 알고리듬 왜곡, 기능 삭제 등) 을 해도 견뎌야 하는 상황이 됨
- 데이터 백업이나 내보내기를 하더라도, 그것은 사회적 맥락이 사라진 '죽은 데이터' 에 불과해 다른 곳에서 다시 살리기 어려움
오픈 소셜: 데이터 소유권과 네트워크의 회복
- 오픈 소셜에서는 @alice.com과 같은 도메인 기반 핸들을 통해, 소셜 데이터의 실질적 소유권을 사용자에게 부여함
- 이름이 @alice.com처럼 내가 가진 도메인과 연결됨
- 사용자는 개인 저장소(repository) 를 통해 자신이 생성하는 모든 소셜 데이터를 직접 관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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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Protocol 기반 저장소는 DNS, HTTP, JSON 위에서 작동하며, 각 데이터가 하이퍼링크된 JSON 형태로 저장됨
- 기술을 모르는 사람도 앱 가입 시 자동으로 저장소가 만들어져, 데이터는 앱과 상관없이 사용자 소유로 남음
- 데이터는 사용자의 저장소에 소유되며, 서비스 사업자가 변경되어도 데이터 소유권과 연결성이 유지됨
오픈 소셜 앱의 구조와 응용
- 각 오픈 소셜 앱은 CMS처럼 사용자의 소셜 저장소 일부를 관리하며, 앱은 이제 사용자의 저장소에 쓰고 읽는 도구에 불과함
- 예를 들어 Bluesky, Tangled, Leaflet 등 서로 다른 앱의 데이터가 한 사용자의 저장소에서 공존하게 됨
- Bluesky에 글을 쓰면 내 저장소에 기록이 남고, Tangled에서 프로젝트를 별표하면 그것도 내 저장소에 들어감
- 데이터 형식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네임스페이스(예: app.bsky.post, sh.tangled.star 등)로 구분됨
- 시간이 지나면 내 저장소는 여러 앱에서 모인 데이터의 모음이 됨
데이터 개방이 가져오는 생태계 변화
- 데이터가 개방적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앱 간 통합, 새로운 서비스 개발, 서로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참조, 재사용, 리믹스 등이 쉬워짐
- 앱이 종료되어도 데이터는 사용자의 저장소에 남아 다른 서비스에서 재활용 가능
- 새로운 앱은 기존 네트워크의 관계/데이터를 활용하여 '콜드 스타트'(초기 네트워크 구축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음
- 이 데이터는 누구나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앱이 가져와서 프로필 사진을 불러오거나, 기존 팔로우 관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음
- 앱이 문을 닫아도 데이터는 사용자 저장소에 남아, 다른 앱이 다시 꺼내 쓸 수 있음
집계(aggregation)와 기술적 과제
- 사용자의 데이터가 각자 저장소에 분산되어 있으나, 웹소켓 구독을 통해 데이터 변경 이벤트 스트림을 받아 로컬 데이터베이스에 반영
- 대형 릴레이(중계 서버)를 통해 전체 네트워크의 이벤트를 수신하고 필요한 이벤트만 필터링함
- 데이터 레코드는 암호화 서명되어 신뢰성과 정합성 보장
- 예를 들어 Graze, Slices 같은 인프라가 오픈 소셜 집계를 지원
집계 기능은 어떻게?
- 각 사용자의 저장소는 따로 존재하지만, 앱은 사용자 저장소에서 나오는 실시간 이벤트 스트림을 받아 자신의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함
- 블루스카이와 같은 중계 서버(릴레이)가 전체 스트림을 모아 전달해 주고, 앱은 관심 있는 이벤트만 골라 저장함
- 이렇게 쌓은 데이터베이스는 검색, 피드, 추천 같은 기능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음
- 데이터 레코드는 암호화 서명되어 신뢰성과 정합성 보장 : 중계를 믿지 않아도 데이터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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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ze, Slices 같은 인프라가 오픈 소셜 집계를 지원
큰 그림
- 과거 웹: 사용자가 자신의 콘텐츠와 주소를 쥐었음
- 오늘날 소셜앱: 집계 기능은 있지만, 데이터는 회사 소유 데이터베이스 안에 묶여 있음
- 오픈 소셜: 집계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는 사용자 손에 남음
- 앱은 단지 사용자의 데이터를 모아 보여주는 창으로 바뀜
- 서비스가 없어져도 데이터는 남아, 다른 앱이 새로운 맥락으로 다시 보여줄 수 있음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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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웹의 장점(데이터 소유, 호스팅 자유, 링크 유지)과 폐쇄형 소셜 네트워크의 강점(집계, 확장성)을 결합하는 것이 오픈 소셜의 핵심
- 오픈 소셜은 사용자 주도의 데이터 소유권, 앱 간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성, 서비스 지속성을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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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가 “코드는 사용자 것이어야 한다”고 했던 것처럼, “** 데이터는 사용자 것이어야 한다**”
- 폐쇄형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데이터와 연결성을 잃는 문제를 해결함
- 더 많은 오픈 소셜 제품이 등장하면, 앱 간 경계가 희미해지고, 데이터가 자연스럽게 흘러 다니는 생태계로 진화
- 결국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통제할 수 있는 미래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음
- 초창기에는 소수의 열성적인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이끌겠지만, 공유된 기반이 쌓이면 언젠가는 열린 방식이 이길 가능성이 큼
- 기술적 개념(탈중앙화, 연방화)을 몰라도 실질적 효익(데이터 연동, 손쉬운 이전, 지속성) 을 체감할 수 있음
- 오픈 소셜은 열정적인 커뮤니티 기반의 장기적인 노력과 누적 효과로 점차 확대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