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대전에서 얻은 자신감…선발 싸움 되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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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상대로 호투한 톨허스트, 치리노스 보며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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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투수 톨허스트

(대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5.9.27 nowwego@yna.co.kr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며칠 동안 불면의 밤을 보낸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드디어 미소를 되찾았다.

아직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대전에서 큰 소득을 얻었다.

28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우리 팀 구성을 보면 선발 투수 싸움에서 밀리면 포스트시즌(PS), 특히 한국시리즈(KS)에서 우리가 원하는 성적을 내기 어렵다"며 "26일, 27일 대전에서 한화와 경기하며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염 감독에게 자신감을 준 이들은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와 요니 치리노스다.

톨허스트는 27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2실점 7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8월 12일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던진 톨허스트는 순항하다가 2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3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염 감독과 코치진, 전력분석팀은 톨허스트의 약점을 분석해 짧은 순간에 수정했다.

염 감독은 "지난 삼성전에서 톨허스트는 커브 제구에 애를 먹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커브를 던지다가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며 "톨허스트와 포수 박동원에게 볼 배합에 관해 조언했고, 한화전에서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톨허스트의 삼성전 커브 구사율은 14.5%(11개)였다. 직구(34개), 컷 패스트볼(18개), 포크볼(8개)을 섞어 총 71개를 던졌다.

한화전에서는 커브 구사율을 7%(7개)로 낮췄다. 최고 시속 155㎞ 직구(43개)와 시속 130㎞대 후반의 컷 패스트볼(29개) 위주의 투구를 했고 포크볼 20개를 섞었다. 한화전 투구 수는 99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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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연속 삼자범퇴시킨 치리노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선발투수 치리노스가 6회말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5.7.23 iso64@yna.co.kr

요니 치리노스는 26일 한화전에서 패전 투수(13승 5패)가 되긴 했지만, 6⅓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는 포크볼이 낮게 떨어진 게 호투의 요인이었다. 높은 직구와 떨어지는 포크볼의 조화가 좋았다"며 "사실 KBO리그에서 좌우를 활용해 타자를 요리할 수 있는 투수는 류현진(한화)뿐이다. 우리 팀 투수들은 상하를 활용해야 하는데, 톨허스트와 치리노스가 이번 대전 경기에서 좋은 예를 보여줬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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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켜보는 염경엽 감독

(대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9.27 nowwego@yna.co.kr

6개월 이상 벌인 긴 페넌트레이스가 종료를 앞두고 있다.

LG는 1승만 추가하면 정규시즌을 1위로 통과한다.

염 감독은 "26일에 한화에 역전패(1-4)하면서 잠을 못 이뤘다. 편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올해도 정말 쉽지 않더라"라며 "다행히 27일에 1회초 6점을 뽑아 승리(9-2)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강해졌다는 걸 느꼈다"고 안도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외국인 투수 2명의 호투 덕에 염 감독의 고민이 크게 줄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9월28일 13시1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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