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애보트가 연속혈당측정기(CGM) 착용이 당뇨병 환자의 심장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된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애보트는 연속혈당측정기(CGM)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만드는 기업이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제1형 당뇨병 환자군에서 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사용할 경우, 기존 혈당측정기 사용군 대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군에서도 입원 위험이 49%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인슐린을 사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사용할 경우에도, 제1형 당뇨병 환자와 유사하게 심장 관련 입원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CGM이 저혈당 이력이나 심장 질환 관련 입원 여부와 관계없이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합병증 중증도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힌 연구다.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들의 심혈관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 감소로 이어져 의료비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REFLECT 연구)로,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심방세동, 심혈관 사망 등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다양한 심혈관 질환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의 제1 저자인 데이비드 네이선슨 스웨덴 카롤린스카대병원 박사는 “CGM 사용이 당뇨병 관리 뿐 아니라 심혈관 합병증 관리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CGM은 환자와 가족은 물론 의료 시스템 전반에 걸쳐 의학적, 정서적 및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