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IBM과 엔터프라이즈 기업 AI 시장 공략 본격화

1 month ago 7
마이크 크리거 앤트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올해 3월 콕스웨이브와 공동 개최한 '빌더 서밋 코리아'에서 발제하고 있다. ⓒ박종진기자마이크 크리거 앤트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올해 3월 콕스웨이브와 공동 개최한 '빌더 서밋 코리아'에서 발제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오픈AI 대항마 앤트로픽이 IBM과 엔터프라이즈 기업 인공지능(AI) 시장을 공략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IBM의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자사 AI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양사는 협력하기로 했다. 역량 있는 AI 스타트업과 글로벌 SW 기업의 경쟁력을 한데 모으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IBM 최신 통합 개발자 환경(IDE)에서 앤트로픽 AI 모델 '클로드'를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제공으로 협력을 시작한다. IDE는 대기업 SW 엔지니어 대상 코드 현대화와 같은 개발작업 자동화를 지원한다.

IBM은 자사 다른 SW에도 클로드를 연계·탑재할 계획이다. 기업이 독립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가이드도 제작할 예정이다. 앤트로픽이 도입한 오픈소스 표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이 포함, AI 모델을 외부 시스템에 연결하는 데 활용한다.

이번 앤트로픽과 IBM 간 협력은 앤트로픽이 수익성이 큰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근 행보의 일환이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엔터프라이즈 기업용 AI 모델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출시, 30만개 이상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딜로이트와 파트너십이 대표적이다. 앤트로픽은 해당 협업을 역대 최대 규모 기업 계약이라고 밝혔다. 회계·컨설팅 분야 글로벌 대기업 딜로이트의 세계 직원 47만명 이상이 클로드를 활용하도록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앞서 AI·데이터 기업 데이터브릭스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앤트로픽은 엔터프라이즈 SW와 메인프레임 컴퓨터, 양자컴퓨팅 등 분야에서 입지가 있는 IBM과 협업을 통해 대기업용 신뢰 가능한 AI 공급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마이크 크리거 앤트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는 “IBM은 기존 기술 스택을 이해하고 심도 있는 컨설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대규모 변화 관리를 지원할 수 있다”며 “파트너십은 IBM의 엔터프라이즈 전문성과 앤트로픽·IBM의 AI 역량을 결합해 중요한 분야에서 AI 도입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