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LTAX에 알티베이스 DBMS 적용
알티베이스 동남아지사 설립 첫 성과

국내 대표 하이브리드 DBMS 기업 알티베이스가 태국 현지 파트너 뎁스퍼스트(DepthFirst)와 협력해 태국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지난 4월 뎁스퍼스트와 전략적 제휴 이후 긴밀한 협업을 진행해온 알티베이스가 태국 지방행정청(DLA) LTAX(Local Land & Building Tax) 시스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태국의 지방세(토지세·건축물세 등) 관리체계인 LTAX 시스템에 알티베이스가 핵심 DBMS로 도입된 사례다. 그동안 알티베이스의 해외 프로젝트 대부분이 한국 기업을 통한 간접 수주였던 것과 달리, 이번 건은 알티베이스가 직영(直營)으로 해외 공공 프로젝트를 처음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태국 LTAX 시스템은 태국 지방정부가 토지 및 건축물세(Land & Building Tax)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구축한 통합 전산시스템이다. 태국은 2019년 'Land and Building Tax Act'를 제정해 이듬해부터 모든 토지와 건축물 소유자 또는 이용자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과세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법은 기존의 복잡한 주택세, 토지세, 개발세 등을 통합해, 토지 및 건축물의 공시 평가가치를 기준으로 차등 세율을 부과하는 현대적인 세제 체계다. 이에 따라 지방 정부는 매년 자산 정보를 갱신하고, 세액을 산출해 납세자에게 고지하고, 납부 및 연체 관리까지 담당한다.
LTAX 시스템은 △토지·건축물 소유자 및 이용자 DB 관리 △평가가치 기반 세액 산출 및 고지 △전자 납부(e-payment) 및 징수 관리 △연체·벌금 산출 및 추적 관리 △지역별 세수 분석 및 예측 기능 △중앙 정부 시스템과의 데이터 연계 등의 업무를 관장하는 태국 지방세 행정의 핵심 기반 시스템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알티베이스가 LTAX 시스템에 DBMS를 공급함에 따라 국산 DBMS가 태국의 공공세제 인프라의 중추로 부상하게 된 셈이다.
알티베이스와 협업하는 뎁스퍼스트는 태국 방콕에 본사를 둔 정보기술(IT) 솔루션 및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이다.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빅데이터, 공공 IT 시스템 구축에 강점을 보인다. 이번 협력을 통해 뎁스퍼스트는 알티베이스와 함께 태국 정부의 디지털 전환 및 공공 클라우드 확산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협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알티베이스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공공 및 민간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특히 알티베이스SEA( 동남아) 지사 설립 이후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향후 다양한 레퍼런스 확보와 함께 글로벌 공공 부문 진출 확대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서우 알티베이스 해외영업 및 마케팅 본부장은 “이번 LTAX 시스템 프로젝트 수주는 단순한 클라우드 DBMS 공급을 넘어, 태국 지방세 행정의 핵심 시스템 구축에 국산 기술이 관여했다는 점에서 기술적·정책적 의미가 크다”며 “동남아시장 확대는 물론이고 외산 DBMS 적용 비중이 큰 우리나라 공공시장도 적극 공략해 디지털 주권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