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선두업체 알티베이스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의 단계별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알티베이스는 국내외 시장의 급변하는 요구사항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추세를 반영해 4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번 로드맵은 △인메모리 대용량 고성능 기술 △클라우드 네이티브 데이터베이스 △AI 에이전트 및 벡터 데이터베이스 기능 △분산 클러스터 기술로 구성된다.
알티베이스는 우선 올해 하반기 윈도OS 지원을 재개한다. 알티베이스 7.1 버전부터 중단됐던 윈도 환경 지원을 복원해 사용자 접근성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인메모리 DBMS 분야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인메모리 대용량 고성능 데이터 처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년 상반기에는 인메모리 대용량 고성능 데이터 처리가 강화된 버전을 출시한다. 이 버전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데이터베이스를 위해 멀티 데이터모델 기능으로 제이슨(JSON) 데이터타입이 추가되고,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파치 카프카(Apache Kafka)와의 연동을 위한 전용 커넥터도 함께 출시돼 데이터 통합 환경을 크게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멀티 데이터모델 지원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한 데이터 모델에 대한 수요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통합 처리할 수 있는 기능적 요건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복잡한 데이터 아키텍처를 단순화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2026년 상반기에는 분산 클러스터 제품이 별도로 출시된다. 데이터를 여러 노드에 분산 처리함으로써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동시에, 특정 노드 장애 시에도 서비스 중단 없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고가용성 환경을 제공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27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분산 클러스터 고도화 버전이다. 이 제품은 인메모리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특히 기존 NoSQL과 도큐먼트 DB에서는 지원이 불가능한 복잡한 SQL문까지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핵심 차별화 포인트다.
알티베이스는 이를 통해 현재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레디스(Redis)와 몽고DB(MongoDB)에 정면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성능과 안정성 모든 면에서 기존 글로벌 제품을 뛰어넘는 차세대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알티베이스는 AI 시대에 맞춰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벡터 데이터베이스 연동을 위한 전용 커넥터를 제공할 예정이며, 데이터베이스 AI 에이전트를 통한 프라이빗·퍼블릭 모델 연동 기술도 함께 제공한다. 이는 생성형 AI 대규모 언어모델(LLM) 시대에 발맞춘 전략적 기술로,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데이터베이스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티베이스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현지 정부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전사자원관리(ERP) 및 학교 관리시스템 등 핵심 솔루션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어 현지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
알티베이스 관계자는 “이번 로드맵은 급변하는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청사진”이라며 “국내 최강의 인메모리 DBMS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