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7분 함선우 헤더골, 비디오 판독으로 취소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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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창원호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2019년 대회 챔피언 우크라이나와의 '리벤지 매치'에서 한 골 차 석패를 맛봤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첫 승점 달성에 실패한 우리나라는 한국시간 10월 1일 오전 8시 파라과이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김현오(대전)와 김태원(포르티모넨세)을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4-2 전술로 우크라이나를 상대했다.
태극전사들은 2019년 대회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던 아쉬움을 씻기 위한 6년 만의 설욕전을 준비했지만, 우크라이나의 강한 공세에 전반 초반 연속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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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1분 우크라이나에 첫 슈팅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13분 결국 첫 실점을 했다.
우크라이나의 야로슬라프 카라만이 중원에서 내준 패스를 헨나디 신추크가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기세가 오른 우크라이나는 곧바로 추가 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벌렸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1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다니엘 베르나투스가 투입한 크로스를 204㎝의 장신 스트라이커 올렉산드르 피슈추르가 골 지역 정면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더로 또다시 한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3분 만에 2골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28분 만에야 이건희(수원)의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 첫 슈팅을 기록했다.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은 전반 37분 최병욱(제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우크라이나 수비수 베르나투스와 볼 다툼을 펼치다 넘어졌지만,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고 선언해 아쉬움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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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창원 감독은 주심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에서 '축구 비디오 지원'(Football Video Support·FVS) 제도를 운용한다. 감독이 판정에 맹백한 오류가 있었다고 판단하면 심판에게 한 경기에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이창원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을 받은 주심은 볼 다툼 상황을 되돌려본 결과 '노 페널티'(No Penalty)를 선언하며 반칙 상황이 아니라고 원심을 유지했다.
한국은 전반 44분 완벽한 골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최병욱이 찔러준 볼을 김태원이 최종 수비라인을 뚫고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볼이 골키퍼를 지나 골라인을 넘으려는 순간 우크라이나 수비수 올렉시 구시예프가 걷어냈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에도 이건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김태원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방향을 바꿨지만, 골대를 벗어나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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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중계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0-2로 끌려간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현오, 백민규, 임준영(충북청주)을 빼고 김명준(헹크), 손승민(대구), 배현서(서울)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후반 7분 만에 만회골을 넣었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손승민이 중원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대 정면으로 투입했고, 함선우(화성)가 골 지역 정면에서 몸을 던진 헤더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이때 우크라이나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주심이 '온 필드 리뷰'를 한 결과 헤더 직전 함선우의 오른쪽 팔과 머리가 우크라이나의 최종 수비보다 살짝 앞섰다는 판정이 나와 골을 취소했다.
한국은 후반 32분에도 손승민이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 찬 게 우크라이나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땅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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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트피스로 드디어 한 골을 추격했다.
한국은 후반 34분 정마호(아산)의 왼쪽 코너킥을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김명준이 골대 정면에서 헤더로 골 맛을 보며 추격의 불을 댕겼다.
이창원호는 동점골을 노리며 경기 막판까지 우크라이나를 압박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를 떠안았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선 일본이 이집트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은 첫걸음을 내디뎠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9월28일 07시1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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