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고형암 치료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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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신약 개발 기업 신라젠이 중국 제약사에서 면역항암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신약 개발에 활용하는 병용 임상에 나선다.

신라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항암 신약 후보물질 ‘BAL0891’과 중국 비원메디슨의 면역항암제 ‘테빔브라’(성분명 티슬레리주맙)를 고형암 환자에게 투여하는 내용의 임상시험 변경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비원메디슨은 베이진에서 이름을 바꾼 중국 대표 바이오 기업이다. 테빔브라는 식도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동일한 원리의 약으로 지난해 12월 FDA 시판 허가를 받았다.

BAL0891은 신라젠이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에서 도입한 다중기전 항암제다. 종양이 자랄 때 필요한 효소를 억제하는 원리다. 기존에 동일한 계열의 치료제가 없는 혁신 신약(퍼스트 인 클래스) 후보물질이다.

신라젠은 BAL0891만 활용한 단독 투여 임상 시험을 미국과 한국에서 하고 있다. 고형암 외에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등 혈액암으로 임상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전임상에서 과학적 근거를 충분히 확보해 이번 병용 임상을 결정했다”며 “난치성 고형암 치료 분야에서 주요한 치료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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