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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혔던 FC서울이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초반 위기를 맞았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북 현대에 0-1로 패했다.
서울은 지난달 19일 광주FC와의 경기(1-2), 27일 포항 스틸러스전(0-1)에 이어 3연패에 빠졌고, 이를 포함해 최근 5경기 무승에 허덕이고 있다.
연패 기간 3경기에서 단 한 골에 그치고 있는 점이 서울로선 특히 뼈아프다.
광주전 때 유효 슈팅 10개 등 무려 24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1골을 만들어내는 데 그쳤고, 포항전에선 13개(유효 슈팅 7개)의 슈팅이 무위에 그쳤다.
시즌 최다 관중인 4만8천8명이 몰린 이날은 유효 슈팅 9개를 포함해 21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페널티 지역에 진입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은 뒤 후반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이 이어지는 등 끝내 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팬이 오셨는데 승리를 안기지 못해 죄송하다. 3연패에 빠졌는데, 빨리 정리해서 뭔가 분위기를 좀 반전해야 해야 할 것 같다"고 곱씹었다.
김 감독은 "승점을 가져올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든 경기였다"면서 "슈팅을 많이 한다고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더라. 고민이 많다. 다른 형태로 만들어서 해야 할지 계속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최전방에 주로 선발로 나서는 조영욱이 단 한 골에 그친 가운데 크로아티아 공격수 둑스가 대안으로 거론되는데, 김 감독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수비 등에서는 영욱이가 더 낫다고 판단해 후반 경기 상황에 따라 둑스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둑스가 올라오고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오늘도 박스 안으로 들어가라고 요구했으나 계속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아직은 100%는 아니지만,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팀에 활력을 불어넣던 멀티 플레이어 정승원과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이 부상으로 이탈해 온전한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는 것도 서울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어깨를 다친 정승원은 이제 조깅과 볼 터치를 시작해 2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기성용은 아직 훈련조차 시작하지 못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6일 승격팀 FC안양과의 대결을 시작으로 '원정 3연전'을 앞둔 김 감독은 "빨리 정리해서 안양 경기에서는 승리하도록 준비하겠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3일 22시20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