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쫓기는 기분…아직 시범경기 수준의 타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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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최정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정(38·SSG 랜더스)은 심각한 표정으로 타격 훈련을 하고, 다이아몬드를 도는 주루 훈련도 했다. 하지만 아직 수비 훈련은 하지 않았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정은 "현재 몸 상태는 80%고, 타격감은 시범경기 때 수준"이라며 "빨리 타격감을 되찾고, 수비 훈련도 하고 싶다. 팀이 31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복귀해 마음이 급하다. 쫓기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최정은 3월 17일 광주에서 벌인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수비 훈련 중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고 부분 손상(그레이드 1) 진단을 받았다.

결국 3월 22일 시즌 개막을 1군에서 맞이하지 못한 최정은 통증을 털어내고 5월 2일 LG전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타격감이 너무 떨어진 상태"라고 걱정했던 최정은 2일 1회 첫 타석에서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쳤다.

올 시즌 1군 무대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쏜 최정은 KBO리그 최초 500홈런 달성을 향해 또 한 걸음 전진했다.

최정의 개인 통산 홈런은 3일 현재 49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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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는 최정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최정의 시즌 두 번째 안타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3일까지 그의 타격 성적은 7타수 1안타 1홈런이다.

최정은 "2일 복귀전에서 안타만 나와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홈런을 쳐 정말 좋았다. 그런데 3일 경기에서는 우려했던 스윙이 나왔다"며 "퓨처스(2군)리그에서 5타석만 소화하고 1군으로 올라왔다. 확실히 아직 몸이 둔한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공이 눈에는 보이는 데, 내 몸이 따라가지 못한다. 몸의 반응이 늦고, 배트 스피드도 아직 평소 수준으로 올라오지 않았다"라며 "현재 타격감이 여러 가지를 시험하고, 최적의 상태를 찾아가는 시범경기 때 수준이다. 그런데 이미 팀은 30경기를 넘게 치렀다.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고 고민도 드러냈다.

하지만, SSG는 최정의 경험을 믿는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이 곧 타격감을 찾을 것이다. 보여준 게 많은 선수"라며 "최정이 수비도 가능해지면 우리 타선에도 더 힘이 실릴 것이다. 그래도 3루 수비를 준비할 시간은 충분히 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은 "계속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수비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4일 13시1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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