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보기술(IT) 기업과 금융사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안내에 나서면서, 사이버보안 당국이 스미싱과 보이스피싱 시도에 대한 이용자 경계를 다시 한번 당부했다.
전자결제 업계와 카드사 등이 오는 21일 소비쿠폰 신청을 앞두고 예상 수령액 조회와 신청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노린 스미싱과 피싱 시도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보호나라 사이트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사칭 피싱 주의' 공지를 올려, 쿠폰 지급 시기를 틈탄 피싱 사이트 및 보이스피싱 시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안 공지에서는 '지원금, 대상자, 쿠폰 발급처' 등의 키워드가 포함된 스팸 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SA는 소비쿠폰 신청과 관련한 공식 안내 문자에는 인터넷주소(URL)가 포함되지 않으며 "정부24·지방자치단체 및 카드사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 외에는 신청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공식 사이트에서는 카드번호나 비밀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입력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안내 메시지에 '국제 또는 국외 발신' 문구가 뜨는 경우, 스미싱 문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링크를 클릭하거나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거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KISA는 카카오톡 채널 '보호나라'를 친구로 등록하면 '스미싱·피싱 확인 서비스'를 통해 악성 스팸 여부를 확인하고 신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