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동료에게 AI 전수 나서…'나만의 행정서포터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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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21일 서소문청사에서 '나만의 AI행정서포터 만들기' 교육을 열고 본청과 사업소, 자치구 직원 120여 명을 대상으로 GPTs 활용법을 전수했다.서울시는 지난 21일 서소문청사에서 '나만의 AI행정서포터 만들기' 교육을 열고 본청과 사업소, 자치구 직원 120여 명을 대상으로 GPTs 활용법을 전수했다.

서울시가 공무원 주도 인공지능(AI) 교육을 통해 행정 현장에 생성형 AI 활용 문화를 확산한다.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니라, 현장에서 검증된 사례와 노하우를 동료 공무원이 직접 전하는 '실전형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서소문청사에서 '나만의 AI행정서포터 만들기' 교육을 열고 본청과 사업소, 자치구 직원 120여명을 대상으로 GPTs 활용법을 전수했다.

이번 교육은 시에서 진행한 창의행정 AI 아이디어톤 수상자와 디지털정책과 담당자가 강사로 나서, '공무원이 공무원에게 알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의는 AI 관련 전공자와 비전공자가 함께한 현장이었다.

먼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정보보안 및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자격증을 보유한 하준혁 주무관은 GPT 동작 원리와 프롬프트 작성법 등 맞춤형 AI 서비스 제작 방법을 발표했다.

하 주무관은 “단순 암기 대신 AI의 원리를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반복적인 명령 입력을 지침에 저장해 생산성을 높이고, 지식을 기반으로 업무 맥락에 맞는 답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심사과 임원식 주무관은 “코딩의 '코'자도 모르는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경험담을 풀었다. 임 주무관은 “AI 활용의 핵심은 반복적인 비핵심 업무를 위임하는 것”이라며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를 활용해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을 AI에 우선 위임했는데, 문서 취합, 회의록 작성, 보고서 정리, 단순 공문 발송 등 반복성이 크고 결과 편차가 적은 업무가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GPT에 업무를 초등학생에게 설명하듯 단계별로 지시하는 방식과 문제 해결 과정을 단계적으로 전개하는 'Chain of Thought(생각사슬)' 프롬프트 기법을 소개했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그램이 공무원 개개인의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AI 활용 문화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직접 AI를 활용하는 동료의 눈높이 교육이 효과적이었다는 판단이다.

서울시 디지털도시국 관계자는 “직원들이 직접 강의를 구성한 기획은 처음이었는데, 직원들의 참여와 열기가 높아서 남은 3회 중 1~2회 정도는 직원 강의로 더 진행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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