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AI런'으로 진화…진로·취업·평생학습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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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런 3.0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런 3.0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취약계층 청소년의 학습격차 해소를 목표로 출범한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 플랫폼 '서울런'이 5년 만에 인공지능(AI) 기반 종합 성장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서울시는 AI를 전면 도입해 학습 효율을 높이고, 진로 탐색과 취업 역량 강화, 평생학습 지원까지 아우르는 '서울런 3.0' 업그레이드 계획을 내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서울런을 성적 중심의 학습 플랫폼에서 AI 시대의 맞춤형 성장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며 “AI를 통해 청소년의 진로 불안을 줄이고, 누구나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개편에서 'AI 진로·진학 코치'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한다. 학생의 학습 성향과 적성, 성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시·정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고, 대학별 평가 가이드를 제시하는 AI 기반 코칭 서비스다.

또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기술을 서울런 플랫폼에 접목해, 영어 단어장 자동 생성, 유사 시험문제 제작, 학습 질의응답, 이미지·영상 콘텐츠 제작 등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종량제 방식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과 협업해 내년 3월부터 고등학생 이상 회원 2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이와 함께 클래스101과 협력해 'AI 리터러시 전문강좌' 6000여개 신설, 코딩·프로그래밍 언어·앱 개발 등 단계별 AI 스킬 업 과정을 운영한다. 중·고교생 중 60명을 선발해 한양대 등과 연계한 'AI 핵심 인재 양성 사업단'을 운영, 과학·AI 융합 실습 중심의 심화 교육을 제공한다.

초등학생부터 청년까지 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캠퍼스'는 로봇엔지니어, 바이오, 항공승무 등 미래 유망 직종과 연계한 체험형 교육으로 운영된다.

중·고교생을 위한 AI·코딩 진로 과정, 예체능 분야 실기 중심 '예체능 클래스', 현직 전문가와 함께하는 '직무 멘토링' 등도 새롭게 신설된다. 대학생에게는 발표·협업·스피치 기술을 강화하는 '커뮤니케이션 특강'이 제공된다.

서울시는 이번 개편에서 서울런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80% 이하로 확대하고, 다자녀가구·국가보훈대상 손자녀·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등을 포함했다. 혜택 대상은 약 12만명에서 17만명으로 늘어난다.

또 온라인 중심이던 학습 공간은 서울시민대학, 50플러스캠퍼스, 사이버대학 등 30여곳으로 확장돼 대규모 특강과 오프라인 진로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오 시장은 “AI 기술이 평생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서울런은 이제 취약계층을 넘어 모든 시민이 AI를 활용해 역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교육 사다리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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