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울트라 모델까지…AI 연산 성능 대폭 향상
시스템반도체·스마트폰 사업 동반 회복 기대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600’을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26’ 전 모델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울트라 모델까지 자사 칩이 들어가는 것은 2021년 ‘갤럭시S21 울트라’ 이후 4년 만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엑시노스2600 개발을 마무리하고 11월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이번 제품은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위탁생산)사업부가 생산하는 2나노(㎚) 공정 기반 칩으로, 내부 검증 결과 목표 수율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2600은 애플 ‘A19 프로’보다 인공지능(AI) 연산을 담당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약 6배 높고,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도 각각 10~70%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에는 시스템온칩(SoC)에서 모뎀을 분리해 칩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연산 효율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국가별로는 한국과 유럽 모델에는 엑시노스, 미국·일본·중국 등에는 퀄컴 칩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엑시노스는 한동안 성능 논란으로 존재감이 약화됐다. 2022년 ‘갤럭시S22’에 적용된 엑시노스2200이 발열 문제를 일으키자, 이후 시리즈에서는 퀄컴 칩이 주력으로 사용됐다.
이에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의 실적이 부진했고, 스마트폰 사업부(MX)의 원가 부담도 늘었다.
이번 엑시노스2600이 성능 신뢰를 회복하면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MX사업부의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