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을 완전 분리하기 위한 인적분할이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21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은 내달 24일 이뤄질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시주총에선 인적분할 단일 안건이 상정돼 99.9%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주요 주주가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라 신속한 통과가 가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는 존속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신설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교부받게 된다. 분할에 따른 변경 상장 및 삼성에피스홀딩스 재상장은 11월 24일, 분할 기일은 11월 1일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0월 31일이며 매매거래 정지기간은 10월 30일에서 11월 21일까지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고객사의 이해상충 이슈를 해소하고 CDMO과 바이오시밀러 각 사업부문의 잠재력을 극대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경쟁력을 높이겠다”며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포트폴리오 확장에 적극투자해 글로벌 고객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에피스홀딩스에 대해선 “바이오시밀러 전문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신설 자회사를 통해 미래 성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강화와 인수합병(M&A) 등으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비롯해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CFO, 그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외이사인 김유니스경희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창우 한국공인회계사회 윤리위원장, 서승환 전 연세대 총장, 나재광 삼정회계법인 파트너와 신명호 공증변호사가 자리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