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신약 개발에 집중할 별도 회사를 설립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신설하는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분할 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0%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전량 넘겨받아 ‘바이오 투자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한다. 신약 개발 등 신사업을 담당할 자회사도 신설한다. 존속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전담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양사가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떼어내면 CDMO 고객사의 신약 기술 유출 우려를 불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수주의 최대 걸림돌인 신약 개발 사업과의 이해상충 문제를 이번 분할로 해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