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기판 2장 사용하는 대신 한 장에 유·무기물 박막 적용
UT 적용으로 줄어드는 무게는 노트북 배터리셀(50g) 정도
구축 중인 아산 8.6세대 IT OLED라인에서 내년부터 양산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20일부터 2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5'에 참가해 다양한 IT OLED 기술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20~2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5' 삼성디스플레이 전시 부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https://image.inews24.com/v1/d5e13615ad380f.jpg)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기술인 'UT(Ultra thin) One'을 첫 공개하는 한편, 노트북, 태블릿 등 IT 기기에 최적화된 다양한 저소비전력 솔루션을 선보인다.
'UT One'은 초박형(Ultra Thin) 구조에 IT OLED 패널 최초로 1Hz 가변주사율(One Hz)이 가능한 차세대 저전력 기술로 기존 패널과 비교하면 소비전력을 30% 더 줄일 수 있다
'UT'라 불리는 초박형 구조의 OLED는 유리기판 2장을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하부 유리기판에 상부는 유·무기물 박막을 적용, 30% 더 얇고, 30% 더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UT 적용으로 줄어드는 무게는 노트북 배터리셀 1개(50g)와 비슷해, 배터리 용량을 높이거나 휴대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UT One'은 산화물(Oxide) TFT 기술을 적용, IT OLED 패널 최초로 '1Hz 가변주사율'을 가능하게한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콘텐츠에 따라 주사율을 1Hz에서 120Hz까지 동적으로 전환할 수 있어 소비전력을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이 부분은 AI를 위한 여분의 전력을 확보, 사용시간을 늘려 소비자의 실제 사용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20~2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5' 삼성디스플레이 전시 부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https://image.inews24.com/v1/cbc00a7b67502e.jpg)
'UT One'에 적용된 산화물(Oxide) TFT는 전자 이동속도를 높여 대면적, 고해상도 제품에 적합하고 특히 누설전류가 적어, 저전력 특성 구현에 탁월하다.
누설전류란 디스플레이 화소를 작동시키는 TFT를 완전히 끈 상태에서도 전류가 흐르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휘도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사용자에게는 마치 화면이 깜빡이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10Hz 이하 저주사율 상태에서 이런 현상이 도드라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충남 아산에 구축 중인 8.6세대 IT OLED 전용라인에 산화물 TFT 공정을 구축, 2026년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UT One' 제품은 향후 이 라인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T One'외에도 이번 전시회에서 디스플레이 알고리즘을 활용한 다양한 저전력 기술을 고객에게 선보인다.
△ICT (Intelligent Color Technology)는 픽셀의 채도를 높이고 휘도를 줄이는 방법으로, 콘텐츠에 따라 사용자가 체감하는 화면 밝기 수준은 유지하면서 소비전력을 줄이는 기술이다. △ELP(Edge Luminance Profile)는 픽셀을 개별로 제어할 수 있는 OLED의 특성을 활용해 눈에 잘 띄지 않는 외곽부분의 휘도를 조절해 소비전력을 저감하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QD-OLED 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자발광 모니터 업계 최고 픽셀밀도인 160PPI(Pixel Per Inch, 1인치당 픽셀 수) 27형 UHD 제품을 전시한다. 이 제품은 높은 PPI로 고화질 게임뿐만 아니라 세밀한 사진이나 동영상 작업에 특화돼 있다. 최근 글로벌 제조사들이 연이어 27형 UHD 모델을 출시, 시장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자발광 모니터 시장 성장을 이끌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직 상용화 전이지만 220PPI 5K(5120x2880)해상도를 구현한 27형 제품도 선보인다. 이는 기존 최고 해상도인 자사의 160PPI를 뛰어넘는 최고 픽셀 밀도로 세밀한 디테일이 가능하며 QD-OLED의 특유의 색재현력, 응답속도까지 더해져 이미지 작업이나 영상 편집 등 비주얼 작업자들에게 맞춤형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자발광 모니터 최고 주사율인 500Hz의 27형 QHD (2560x1440) 제품도 함께 전시된다. 자발광 고유의 빠른 응답속도를 바탕으로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이나 스포츠 영상에 최적의 사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밖에 와이드형 모니터 가운데 최고 주사율인 '360Hz'의 34형 Q+ 모니터를 처음 공개한다. 이 제품은 전자공학협회(VESA)의 '디스플레이HDR 트루 블랙 500' 인증을 최초로 만족시키는 자발광 모니터로 탁월한 HDR과 블랙 표현이 가능한 제품이다.
삼성 OLED의 뛰어난 색정확성과 디바이스간 편차 없는 화질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싱크로마' 전시도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싱크로마는 이번 전시에서는 삼성 OLED가 적용된 27형 모니터와 16형 노트북, 6.2형 스마트폰과 LCD 노트북을 겹쳐놓고 컬려 표현력을 비교해 보여준다.
한편, 글로벌 전시회에서 로봇을 활용한 이색적인 퍼포먼스로 큰 호응을 얻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로봇을 활용해 OLED의 가볍고 얇은 특성을 보여줬다.
이종혁 대형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부사장)은 "현재 IT 시장은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그 변화를 컴퓨텍스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QD-OLED를 비롯해 리지드부터 플렉시블, 폴더블 OLED 등 다양한 IT 솔루션으로 고객의 기술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