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본부장 이영호)가 자율제조로봇 실증사업을 통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자율화를 통한 제조환경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율제조로봇 실증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이 전담하는 사업이다. 제조현장의 자율화 전환과 제조혁신, 인공지능(AI) 글로벌 주도권 확보가 목표다. 제조공장 내 로봇설치비용, 제조로봇, 네트워크, 디지털 트윈, AI솔루션 등 로봇 자동화 시스템 설치비용 일체를 지원한다.
산단공 대구지역본부는 지난해 시범사업에 최초로 선정돼 총괄주관기관(과제명:자율주행로봇 AI솔루션 통합 기반 전기차 배터리 하우징 자율제조 시스템 구축)으로 2024년 12월부터 이달 말까지 6개월간 사업을 추진했다.

국비 12억원과 민간부담금 5억5200만원 등 총 17억5200만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에는 ㈜구영테크(대표 김대원·이희화)가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AI를 활용한 자율제조로봇 공정모델을 도입했다. 자율제조공정을 공급하는 기업은 KT, 에이치씨엔씨, 시스콘로보틱스 등 5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이번 사업으로 수요기업 구영테크는 전체 공정에 로봇 기반 자율제조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접목했다. 전기차 배터리 하우징 제조공정에 산업용 로봇과 자율주행로봇(AMR)을 AI솔루션과 통합 구축했다.
구영테크에 적용된 자율제조공정은 제품 검사와 적재무인화, 주요 공정 이송 자동화, 설비보전 자동화, 안전관리시스템, RaaS 기반 통합관제 등 총 5가지다. 우선 제품 검사 및 적재 무인화의 경우 산업용 로봇과 AI 머신비전 결합으로 불량 검출 자동화, 검사 결과에 따른 제품 대차 적재 자동화로 작업 효율을 크게 높였다.
또 AMR 도입으로 공정 간 자율이동을 구현, 유인 지게차를 대체해 물류 효율성 향상 및 지게차 사용으로 인한 사고 방지 효과를 거뒀다. 아울러 AI 모델로 공정 핵심장비인 텐덤 프레스 예지보전을 구현하고, 비전(Vision) AI 기반 안전솔루션(지능형 CCTV)를 도입, 작업자 안전을 크게 강화했다. 끝으로 RaaS 기반 통합관제를 도입해 서로 다른 기종 로봇 통합관제와 AI 솔루션 적용을 위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영테크는 이를 통해 프레스-용접-도장-조립-완제품 보관에 이르는 전체 18개 공정 가운데 11개를 자동화해 무려 자동화 개선률 117%를 달성했다. 또 자동화를 통해 기존 인력의 재배치는 물론, 지게차 대차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프레스 생산성을 31.4%나 향상시켰다.
이영호 본부장은 “구영테크는 이번 사업으로 중소 제조기업의 자동화 설비 한계를 극복하고 인력에 의존하는 작업환경에서 벗어나,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사람과 공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 기반의 제조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자율제조로봇 실증사업을 기반으로 하여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자율화를 통한 제조환경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단공 대구지역본부는 27일 구영테크 제조공장에서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데모공장 시연회를 열고, 자율제조공정 모델의 성과 공유 및 확산에 나선다.
제작지원: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