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태극전사, 국제해킹방어대회 '데프콘 CTF' 출정식

4 hours ago 2

8월 7~10일 미국 라스베가스 개최
한국정보기술연구원 BoB·WHS 3개 팀

'2025년 데프콘 국제해킹방어대회(DEFCON CTF 33) 출정식'에서 본선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2025년 데프콘 국제해킹방어대회(DEFCON CTF 33) 출정식'에서 본선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세계 최고 귄위의 해킹방어대회인 '데프콘(DEFCON CTF 33)'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사이버 태극전사들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은 7월 11일 서울 금천구 BoB센터에서 '2025년 데프콘 국제해킹방어대회(DEFCON CTF 33) 출정식'을 개최하고, 본선 대회에 출전하는 멘토와 수료생을 격려했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데프콘(DEFCON)은 매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킹방어대회·사이버 보안 컨퍼런스로, CTF 대회는 그중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해커들이 실력을 겨루는 '해커 월드컵'으로 평가된다.

이날 출정식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격려사 ▲고동진 국회의원 축사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 환영사 ▲참가팀 각오 발표 ▲팀별 격려금 전달식 ▲출정 세레모니 등으로 진행됐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격려사에서 “데프콘 CTF는 세계적인 무대이며, 단순히 경쟁하는 자리가 아니라 보안 인재들이 성장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도전해서,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 인재들이 세계에서도 가장 우수한 인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동진 국회의원(AI·반도체 특별위원장)은 축사에서 “정보보안은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하고, 언제나 해킹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분야”라며 “데프콘 CTF에서 많이 배우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즐거운 경험을 쌓고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프콘 본선 대회는 오는 8월 7일부터 10일(현지 시간)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가스(Las Vega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다. 앞서 예선전은 지난 4월 개최됐으며 총 195개 팀이 참가해 이 중 12개 팀이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의 차세대 보안 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BoB(Best of the Best)와 WHS(Whitehat School)의 멘토와 수료생으로 구성된 ▲SuperDiceCode ▲Cold Fusion ▲Friendly Maltese Citizens 등 3개 팀이 본선에 출전한다.

'SuperDiceCode' 팀은 BoB 수료생으로 구성된 국내 팀(CodeRed, SuperGuesser)과 미국 팀이 연합해 결성했다. 김지섭·최정수 멘토가 주축이 돼 팀을 이끌며 본선 무대에 나선다.

'Cold Fusion' 팀은 BoB와 WHS 수료생으로 구성된 한국 연합팀으로 국내 11개 팀(Call of Duty, CyKor, RubiyaLab, Defenit, HAIM, ANOPs, CatFlag, PLUS, null@root, SaturnX, Sigor J'abson 등)이 함께 결성했으며, 정도원 멘토가 이끈다.

'Friendly Maltese Citizens' 팀은 BoB와 WHS 수료생이 참여한 다국적 연합팀이다. 국내 팀(DeadSec)을 비롯해 미국·일본·요르단 등 다양한 국가의 인재들이 함께 결성했으며, 김종민 멘토가 이끈다.

이날 행사에는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고동진 국회의원, 곽윤희 구로구의원, 한윤수 강남구의원,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 나도성·류수노·이세창·임현모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이사, 김경곤·신정훈·이기택 BoB 책임멘토를 비롯한 대회 참가자, BoB 교육생 등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은 “BoB와 WHS 프로그램은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실력과 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요람”이라며 “이번 DEFCON 본선 진출은 그 성과를 입증한 결과이자, 대한민국 사이버 안보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자랑스러운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가팀 모두가 최선을 다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BoB(Best of the Best)', 'WHS(Whitehat School)'은 정보보호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들이 맞춤형 교육과 팀 프로젝트 등을 통해 차세대 보안 리더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데프콘에서 BoB 출신 수료생들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이후 2018년, 2022년, 2023년, 2024년 등 총 5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 사이버 보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