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컸던 카톡 업데이트…문상훈 앞세워 'AI 서비스' 강조

4 days ago 3

배우 겸 크리에이터 문상훈이 자신의 부캐(부캐릭터) 기자 '문상'으로 분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배우 겸 크리에이터 문상훈이 자신의 부캐(부캐릭터) 기자 '문상'으로 분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국민 메신저라고 불리는 카카오톡이 혁신적인 변화를 맞이한다고 합니다." 배우 겸 크리에이터 문상훈은 지난 16일 카카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AI 만나고 전에 없던 화색 되찾은 기자…그의 부탁은?'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이 같이 말했다.

문상훈은 자신의 부캐(부캐릭터) '문상 기자'로 출연한 이 영상에서 지난달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를 찾아 카카오가 예고한 카카오톡 변화상을 설명했다. 카카오톡 친구 탭 개편 등의 업데이트를 하면서 사용자 반발에 직면한 가운데 인기 크리에이터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카카오가 카톡 업데이트에서 중점을 둔 포인트는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이다. 문상훈은 "이프 카카오 현장에선 카카오톡의 혁신적 변화에 대한 다양한 키노트를 공개했다"며 "안 읽은 채팅방을 요약해주는 기능이 추가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었다"고 했다.

영상에선 '카나나 인 카카오톡' 서비스가 특히 강조됐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카오가 예고한 새로운 AI 서비스다. 카카오톡 안에서 사용자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알아차리고 먼저 다가가는 게 특징. 대화 상황에 따라 일정 관리, 정보 안내, 장소·상품 추천 등을 지원하는 식이다.

사용자가 카나나와 대화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추천을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카카오톡 안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수많은 대화 속에서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미리 알림을 보내거나 사용자가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를 대신 찾은 다음 먼저 제시한다. 대화 맥락에 맞춰 약속 장소와 선물을 추천하기도 한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온디바이스 AI 기반 서비스인 만큼 프라이버시 보호가 강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폰 안에서만 AI가 작동해 사용자의 대화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구조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카나나 나노'를 활용했다.

문상훈은 "카카오톡에 AI를 탑재해 개인비서처럼 구현한 기능"이라며 "대화 내용 감지해 제게 선톡을 한다는데 제게 필요한 걸 감지해 저를 챙겨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 기능 예시. 사진=카카오

카나나 인 카카오톡 기능 예시.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베타 테스트 참여자를 사전 모집하고 있다. 사전 등록 안내글을 보면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아이폰15 프로 모델 이상 기기에서만 작동된다. 안드로이드 최신 스마트폰으로도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사용자가 기존 카카오톡 친구 탭과 같은 형식을 선택할 수 있는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통해 쉰스타란 오명을 씻어내야 할 뿐 아니라 AI 시대 걸맞는 서비스로 이미지를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강지훈 카카오 AI디스커버리 성과리더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일상 속에서 더 똑똑하고 편리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라면서 "이번 베타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수렴하면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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