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코페, 故 전유성 애도 "韓코미디 선구자, 깊은 존경·감사의 마음"(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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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2025.09.26 00:27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부코페 측이 故 전유성을 향한 존경을 전하며 애도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측은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개그계의 큰 별, 전유성 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라고 슬픈 마음을 표현했다.

코미디언 전유성(부코페 명예위원장)이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선생님은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직접 창시하시고, 한국 최초의 공개 코미디 무대와 개그 콘서트 실험 무대를 선보이며 한국 코미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라며 "1970년대부터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선생님은 재치와 풍자, 따뜻한 유머로 시대를 관통하며 웃음의 가치를 일깨워 주셨다"라고 전했다.

또 "방송과 무대를 오가며 수많은 명장면을 남기셨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후배 개그맨들에게 든든한 스승이자 멘토로서 영감을 주셨다"라며 "특히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코미디 페스티벌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만들어지는 데 주춧돌이 되어주셨고, 한국 코미디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 전파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선생님은 언제나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한국 코미디의 선구자"라며 ""무대 뒤편에서 조용히 우리를 바라보고 계실 선생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전유성은 25일 오후 9시5분께 폐기흉 치료를 받던 전북 전주 전북대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날 전유성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의 응원과 위로가 이어졌지만, 그는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에 고인의 SNS 마지막 게시물에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전유성은 지난 7월 기흉 시술을 받았고, 이후 호흡 곤란 증상이 지속돼 폐기흉으로 다시 입원했다. 최근에는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위중한 상태로 유언을 남기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딸이 있으며,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뤄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다.

1949년 1월 28일생인 고인은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연출과를 졸업했다. 코미디 작가로 데뷔한 그는 대한민국 최초로 '개그맨'이라는 호칭을 대중화시켰다. 몸보다는 말이나 글로 웃음을 선사하고, 진지한 가운데 황당한 말과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대학로의 소극장 개그를 방송에 가지고 와 KBS '개그콘서트'를 만들었으며 다양한 방송에서 활약했다. 2013년부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명예위원장을 맡았고,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조세호, 김신영 등 후배들을 길러냈다.

다음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입장 전문.

대한민국 개그계의 큰 별, 전유성 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선생님은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직접 창시하시고, 한국 최초의 공개 코미디 무대와 개그 콘서트 실험 무대를 선보이며 한국 코미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선생님은 재치와 풍자, 따뜻한 유머로 시대를 관통하며 웃음의 가치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방송과 무대를 오가며 수많은 명장면을 남기셨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후배 개그맨들에게 든든한 스승이자 멘토로서 영감을 주셨습니다.

특히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코미디 페스티벌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만들어지는 데 주춧돌이 되어주셨고, 한국 코미디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 전파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한국 코미디의 선구자셨습니다. 웃음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주셨던 선생님의 발자취는 한국 코미디 역사 속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이제 무대 뒤편에서 조용히 우리를 바라보고 계실 선생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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