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가나전 앞둔 홍명보 "무조건 결과 챙겨야 하는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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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만에 대표팀 온 조규성에겐 "아직 많은 기대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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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주장의 대화

(천안=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0일 오후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오른쪽)과 손흥민이 대화하고 있다. 2025.11.10 psykims@yna.co.kr

(천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달 A매치 2연전에 대비한 소집훈련을 시작하면서 "결과가 중요한 경기"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홍 감독은 10일 오후 충남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휘하기에 앞서 "우리가 올해 마지막 치르는 평가전이고, 굉장히 결과가 중요한 경기라 그동안 가지고 온 플랜대로 가면서 경기 결과를 얻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경기 결과를 얻는 데 최대한 중점을 둬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번 2연전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7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치러진다.

특히 이번 2연전 결과로 다음 달 6일 진행되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포트2' 수성 여부가 결정될 터라 더 중요한 경기다.

홍 감독은 "지난달 A매치가 끝나고 긴 시간은 아니었고, 전술적으로 뭔가 새롭게 해야 한다기보다는 이제부터는 지난 경기에서 나타난 장단점을 파악해서 계속 이어 나가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연전 목표에 대해서도 "일단은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인데 조 추첨에서 포트 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인 만큼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 대화하는 홍명보ㆍ손흥민

대화하는 홍명보ㆍ손흥민

(천안=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0일 오후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오른쪽)과 손흥민이 대화하고 있다. 2025.11.10 psykims@yna.co.kr

대표팀은 소집훈련에 들어가기 전부터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

핵심 미드필더 자원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을 시작으로 백승호(버밍엄 시티)에 이어 이동경(울산)까지 불의의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과 백승호의 낙마로 홍명보 감독에게는 당장 새로운 중원 조합 구성이라는 숙제가 생겼다.

홍 감독은 "그 부분은 고민거리다. 축구에서 허리는 중요한 곳인데 월드컵 최종 예선에 뛰었던 선수들이 거의 없이 중요한 시기에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복잡해진 머릿속을 살짝 드러내 보였다.

그러고는 "사흘 동안 최선을 다해서 (새 조합을) 만들고, 역할에 대해서 좀 더 집중력 있게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상을 딛고 1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을 향해서는 아직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조규성의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에 홍 감독은 "전체적으로 큰 틀을 놓고 구상할 것"이라면서 "우선 조규성은 현재 피지컬적인 측면은 어느 정도는 많이 회복된 것 같다. 다만 경기 감각적으로는 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다음 대표팀 소집이 예정된) 내년 3월이면 너무 늦고 지금이 대표팀이 도와줄 때라고 생각했다. 대표팀에서 기운을 줘서 다시 소속팀에 돌아가 힘을 내줬으면 해서 이번에 선발했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충분히 도와 조규성이 좀 더 나은 위치에서 계속 시즌을 치렀으면 한다"고 바랐다.

대표팀 최전방에는 손흥민(LAFC)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는 오현규(헹크)도 있어 조규성은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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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주장의 대화

(천안=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0일 오후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오른쪽)과 손흥민이 대화하고 있다. 2025.11.10 psykims@yna.co.kr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조규성이 가진 특징은 다 잘 알 것이고, 이번에는 너무 많은 것들을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그동안 (부상으로) 굉장히 우울했던 시간에서 벗어나 좋은 컨디션을 찾기 위한 단계로 이해해 달라"고 재차 부탁했다.

이어 "오현규는 지금 우리 팀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 계속 득점하고 있다"면서 "손흥민, 조규성, 오현규,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상대에 따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충분히 다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손흥민, 황희찬은 윙포워드 역할도 할 수 있다. 다양한 옵션이 있으니 한번 잘 준비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월드컵 본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홍 감독의 본선 최종 명단 구상도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을 터다.

다만 홍 감독은 "큰 틀은 정해졌지만, 세부적인 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모든 선수에게 기회는 열려 있다. 부상자가 내년 6월에 나오지 않을 거라고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우리도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좋은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1월10일 17시0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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