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시간 지연에도 '관중석 빽빽'…두 선수는 승리 후 셔틀콕 날리며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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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연합뉴스]
(수원=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배드민턴 황금 콤비' 김원호와 서승재(이상 삼성생명)가 코리아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2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남자복식 4강에서 일본의 호키 다쿠로-고바야시 유고(11위)를 단 39분 만에 2-0(21-16 21-12)으로 제압했다.
김원호-서승재의 준결승전은 앞선 경기들의 지연으로 예정보다 약 2시간 늦게 시작했다.
기다림에 하나둘씩 자리를 뜨던 관중들은 두 선수의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다시 관중석을 빼곡하게 채우며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었고,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날려 득점할 때마다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쏟아냈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코트를 지배했다. 위치를 빠르게 전환하며 서로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줬고, 민첩한 몸놀림으로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1게임에서 11-10으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은 김원호-서승재는 그대로 연속 득점에 성공해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서승재가 후방에서 강력한 스매시로 공격을 시작하면, 김원호는 네트 앞에서 정교한 공격으로 상대의 실책을 끌어내며 완벽한 시너지를 자랑했다.
2게임도 주도권은 김원호와 서승재에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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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오명언]
시작부터 연속 득점으로 앞서나갔고, 그대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21-12로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가 끝나자 두 선수는 관중석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했고,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열렬한 환호로 응답했다. 두 선수는 셔틀콕을 관중석을 향해 날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를 상대하게 된다.
지난 1월 처음 복식 조를 꾸린 김원호와 서승재는 올해 총 12개의 국제 대회에 함께 나서 7번 우승했다.
올림픽과 함께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꼽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2개의 슈퍼 750 시리즈(일본오픈, 중국 마스터스)와 슈퍼 300 대회인 독일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둘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합작하면 올해 여덟번째 우승을 기념하게 된다.
cou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9월27일 20시0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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