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KLPGA E1채리티오픈서 시즌 첫 승…'상금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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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경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의 스타 박현경이 '노 보기' 역전 우승으로 2025시즌 첫 정상에 올랐습니다.

박현경은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2위 이채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 원입니다.

지난해 3승을 거둬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박현경은 올해 첫 우승을 달성하며 KLPGA 투어 통산 우승을 8회로 늘렸습니다.

박현경은 올 시즌 초반 주춤하다가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공동 9위로 첫 톱10 성적을 낸 뒤 덕신EPC 챔피언십 공동 9위, 이달 들어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공동 7위, 두산 매치플레이 공동 9위로 상승세를 탔습니다.

이어진 이번 대회에선 1라운드 공동 6위, 2라운드 단독 2위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다가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일궜습니다.

특히 박현경은 이번 대회 3라운드 내내 보기를 하나도 기록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KLPGA 투어 '노 보기 우승'은 역대 12번째입니다.

2라운드까지 선두 이채은에게 한 타 뒤진 2위였던 박현경은 1번 홀 칩샷 실수로 보기를 써낸 이채은과 공동 선두가 되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채은이 2번 홀 버디로 반등하며 단독 선두를 되찾았지만, 박현경은 5번 홀 4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어 다시 공동 선두를 이뤘습니다.

8번 홀에서 티샷을 2.8m 정도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박현경은 파5 9번 홀에서 우승의 발판을 놨습니다.

28m 정도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절묘하게 굴러 들어가며 이글을 낚아 3타 차로 치고 나갔습니다.

11번 홀에서도 박현경은 멋진 칩샷으로 한 타를 더 줄였습니다.

230m로 원온을 시도할 수 있는 이 홀에서 박현경은 드라이버 티샷이 그린을 넘겼으나 칩샷을 잘 굴려 탭인 버디를 잡아냈습니다.

하지만 같은 홀에서 완벽한 원온으로 이글을 낚은 이채은이 다시 추격전에 나섰고,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를 탈환하며 승부는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이때 3위는 4타 차로 멀어지며 우승 경쟁이 박현경과 이채은의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17번 홀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버디를 솎아내며 평행선이 이어졌습니다.

우승자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결정됐습니다.

이채은의 두 번째 샷이 너무 왼쪽으로 빠지며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갔고, 네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결국 보기를 적어냈습니다.

반면 박현경은 3번째 샷을 침착하게 그린에 올린 뒤 파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박현경은 대회 전 13%의 상금을 기부하기로 했던 계획을 바꿔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KLPGA 투어 147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렸던 이채은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올 시즌 1승을 거둔 김민선이 이날 5타를 줄여 11언더파로 3위에 올랐고 임희정과 박주영 이동은 박결 최예림이 10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습니다.

지난해 우승자 배소현은 9언더파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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