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학교는 박상철 연구석좌교수가 지난 23~24일 인하대학교 항공우주융합캠퍼스에서 열린 제43차 춘계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에서 한국노화학회가 제정한 '제1회 진연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진연상은 국내 노화 연구의 학술적·사회적 기여가 큰 학자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한국노화학회는 노화 생물학, 장수과학, 건강수명 증진 분야에서 선도적 연구를 수행하고 학문과 후속세대 양성에 기여한 학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박 석좌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 생화학과 교수(1980-2011)를 비롯해 삼성종합기술원 부사장,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원장,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과학기술부 우수연구센터 '노화세포사멸연구센터' 소장,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초대 소장, 전남대 노화과학연구소 설립 등 국내 노화 연구 인프라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
구례·곡성·순창·담양 등 장수마을 100세인 연구, 노화 및 장수 관련 신호전달체계 규명, 면역노화 연구 등에서 과학적 기초를 마련하고 실용화 기반을 제시해왔다.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노화학회,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학계 발전을 이끌었고, 국제노화학회, 국제단백질교차결합학회 회장, 국제백세인연구단 의장 등으로도 활약하며 세계 노화 연구의 흐름을 선도해왔다.
국제백신연구소(IVI)의 국내 유치 및 발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백신 플랫폼 확산과 글로벌 보건 협력에도 기여해왔다.
이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 올해의 과학자상, 유한의학대상, 아시아 국제평화상 등 국내·외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생명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장수보다 좋은 것은 없다', '한국의 백세인', '100세인 이야기' 등 저서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에도 앞장서고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