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ASEAN)지역 글로컬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기업 메콩링크(MEKONGLINK·대표 김완진)는 최근 베트남 CT그룹·경일대학교와 3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분야 인재 육성과 글로벌 산학 협력 생태계 구축에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메콩링크는 이번 협력으로 CT그룹과 함께 응용 기술 공동연구, 기술 시험생산, 현지 맞춤형 기술검증(PoC)을 지원,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이 베트남 현장에서 빠르게 검증되고 상용화와 시장 진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메콩링크는 CT그룹이 보유한 첨단 산업 인프라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기술 기업의 베트남 및 아세안 시장 진출 지원을 주도하게 된다.

CT그룹은 경일대와 협력해 첨단산업 전문 엔지니어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경일대 학생들에게 베트남 현지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CT그룹 계열사에서 무역 및 첨단 기술 분야 현장 실습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산업체 맞춤형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CT그룹 관계자는 “경일대와의 첨단산업 인재양성 협력이 베트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메콩링크와의 글로벌 기술사업화 협력은 한국의 우수 기술이 베트남 시장에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경일대는 교육부의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 선정돼 반도체, AI 등 첨단 산업 분야 전공 학생들의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CT그룹과의 협력으로 국제 인턴십과 현장 훈련 기반의 글로벌 산학협력 모델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메콩링크는 자체 운영중인 '아세안 ESG 리빙랩 프로그램'으로 AI, 지속가능 환경 기술, 농업·식품, 건강·웰빙, 첨단 제조 등 5개 분야에서 한국 중소기업과 현지 기업, 대학 및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특히 '아세안 산업 전문가 매칭 플랫폼(M-Expert)'과 '글로벌 산학협력 플랫폼(M-Kampus)'을 운영하며, 현지 지역문제 해결을 통한 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김완진 메콩링크 대표는 “이번 CT그룹 및 경일대와의 협력은 한국의 혁신 기술과 인재가 베트남 현지 산업 생태계와 긴밀히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이라며 “메콩링크는 앞으로도 M-Expert와 M-Kampus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아세안 현지 기업 및 대학과 함께 지속 가능한 산학연 협력 모델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대표 첨단 산업·도시개발 기업으로 68개의 자회사를 보유한 CT그룹은 현재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첨단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무인화물기(UAV), 암호화폐, ESG, 전기차, 신에너지 기술 및 스마트 그린 시티 등 사회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베트남 톱(Top) 10 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에 UAV 5000대와 반도체 칩 1억 개를 수출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